전업 같은 맞벌이 원하는 예비 신랑, 결혼해도 될까요?

얼마 전 프러포즈를 받은 여성 사연자 A씨. 그러나 결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니 A씨는 결혼을 해도 될지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전문직이기에 A씨가 좋은 학교를 다녔지만 남자친구의 수입은 A씨의 4배 정도입니다. A씨 커플은 오래 사귀었기에 남자친구의 가정사도 많이 알고 있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집은 원래 부유했는데 아버지의 실수로 폭삭 망했다가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집안을 일으키셨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은 후 조리도 제대로 못 받으시고 나와서 일하고, 그러면서도 자식 교육은 똑 부러지게 시켜서 발로 뛰며 과외며 학원을 알아보시고 삼형제를 모두 명문대에 보내고 전문직으로 키워내셨고 빚도 다 갚으셨죠. 집안일도 흠잡을 곳 없이 하셨다고 합니다. A씨도 몇 번 뵌 적이 있지만 정말 좋으신 분 같았고 A씨도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프러포즈를 받은 후 남자친구와 대화를 해보니 A씨가 자신의 어머니처럼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원하는 것은 집안일 대부분을 A씨가 하고, 빵이 아닌 밥으로 아침을 차려주며, 저녁은 밑반찬 대여섯 개 정도 넉넉히 준비하고 메인 메뉴와 국 혹은 찌개까지 준비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맞벌이는 필수였는데요. 남자친구가 버는 돈으로 생활은 가능하니 A씨가 버는 걸로 둘이 여행 가는데 쓰거나 A씨의 용돈으로 쓰길 원했죠. 남자친구는 여자가 집에 있으면 나태해지는 걸 많이 봐서 자신의 여가 비용이나 품위 유지비는 알아서 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요구를 들은 A씨는 이 요구들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생활비를 내더라도 남자친구가 집안일을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A씨 커플은 딩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아이도 없을 거고, A씨가 버는 건 다 A씨가 쓰라는 건데 뭐가 문제냐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는 저렇게 하고 애도 키우셨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죠. A씨는 이런 남자친구의 요구가 어떤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기 어머니같이 살기를 바라는 남자는 피해야 할 1순위예요. 90년생에게 60년생같이 살라는 겁니다' '어차피 딩크로 살 거면 그냥 연애하면 안 되나요? 저건 전업주부도 쉽지 않아 보여요' '저게 기본 조건이면 별일이 다 생길 텐데 뒷감당 가능할까요?' '딩크면 뭐해요. 큰아들 입양하시게 됐구만' '무급 입주 도우미 아닌가요? 뭐가 다른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업 같은 맞벌이 원하는 예비 신랑.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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