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결혼 반대로 인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3년 정도 사귄 20대 후반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30대인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A씨 커플은 앞으로 2년 안에 결혼을 하자는 말이 나왔다고 하네요. 그러나 문제는 A씨의 부모님이었습니다. A씨의 오빠에게 듣기에는 부모님이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결혼식에도 안 갈거라라는 말을 하시며 반대를 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의 부모님도 남자친구가 사람은 좋다고 하셨다고 하는데요. 아마 남자친구의 학벌과 직업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하네요.
A씨의 남자친구는 대학교를 중퇴해 고졸이며, 현재 자동차계열 대기업 생산직 정직원입니다. 남자친구는 돈도 잘 벌고 모아둔 돈도 있고, 직장에서 해고될 걱정도 없고, 집도 해오고, 정년까지 연봉도 계속 오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A씨의 부모님은 연세도 있으시고 고지식하셔서 고졸을 무시하시고, 대기업이라고 해봤자 공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씨의 부모님 두 분은 모두 대학을 나오셨고, A씨와 오빠의 교육에도 매우 극성이셨습니다. A씨와 오빠 모두 서울 4년제 순위권 학교를 나왔으며 A씨는 좋은 중학교 이후 예술 쪽 특목고를 나왔으며 빚을 져가며 A씨와 오빠의 교육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A씨도 대학은 전액 장학금으로 졸업할 정도로 열심히 했죠. 이 정도로 교육에 극성이셨기에 학벌을 따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A씨의 집에 돈이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명의로 된 집도 없어 올해야 집을 사려고 알아보고 있으며, 부모님들의 노후 준비는 되어 있지만 모아둔 돈도 많이 없고, 결혼할 때 보태주실 것도 많이 없는 상태였죠. A씨도 알아서 결혼 자금을 모아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제 자식의 흠은 안 보인다고 A씨를 너무 아깝게만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A씨와 오빠는 돈이 없으면 결혼이 힘든 세상이기에 객관적으로 결혼 시장에서 자신들의 상황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매우 속상하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어떤 남자를 데려가야 만족하실까라는 생각도 들었으며, 어릴 때는 하나밖에 없는 딸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했는데 다 크고 보니 뭔가 암담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A씨는 고졸에 생산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살아오는 가치관이 흔들리는 기분이라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자기 힘으로 집 해오는 남자가 몇이나 있을까요? 남친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제대로 된 직장이 학벌보다 더 중요한 거 아닌가? 부모님을 설득시켜 보세요' '아무래도 집안 교양 차이는 감수하셔야 될 듯요' '아무리 안정적이라도 고졸 생산직이라면 나도 반대할 듯. 배움이 짧은 사람은 어디서라도 티가 나게 되어 있음' '1, 2년 연애가 아니라 50년은 같이 산다 치면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 합니다. 그 사람이 무슨 잘못을 해서 A씨 부모님께 미움받나요?' '이왕이면 축복받는 결혼 해야 한다고 봐요' '교양, 교육 수준이 중요한 사람들은 돈 안 봅니다. 두 부부가 딩크로 산다면 큰돈은 필요 없고, 살면서 교양 차이가 눈에 보일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