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영국 왕실을 탈퇴하며 큰 화제가 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 이들은 1년 간 코로나와 관련된 자선활동에 힘쓰며 조용히 미국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미국 방송국 CBS를 통해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이들은 왕실에서 당한 차별적 대우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루머에 대해 직접 밝혔습니다.
특히 메건 마클은 언론이 자신과 손윗동서인 케이트 미들턴을 차별했다고 털어놓으며 2018년 당시 논란이 되었던 메건 마클과 케이트 미들턴 사이의 기싸움 전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메건 마클은 2018년 5월 결혼을 했는데요. 결혼을 준비하며 결혼식에 세울 화동의 꽃과 드레스로 인해 이들이 기싸움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메건 마클이 케이트 미들턴을 울렸다'라고 보도했는데요. 메건 마클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메건 마클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케이트 미들턴을 울렸다는 소문은 진짜가 아니라며 오히려 반대였다고 말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반대였다는 건 무슨 뜻인가?'라고 다시 질문하자 메건 마클은 '결혼식 며칠 전 화동의 드레스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울었다. 정말 상처 받았다'라고 밝힌 것이죠. 그러나 케이트 미들턴은 이후 꽃과 사과의 의미를 담은 카드를 가져왔고, 책임을 졌으며 자신은 그녀를 용서했다'라고 밝히며 사과를 받았기에 더 이상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과연 어떤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일까요? 추측에 따르면 결혼식에 화동으로 참석한 여자 아이들의 흰색 타이츠 착용에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트 미들턴은 화동들이 흰색 타이츠를 착용하는 것이 의전이라고 주장했고, 메건 마클은 아이들이 타이츠를 착용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아이들은 흰색 타이츠를 착용하지 않고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실제로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할 당시, 그리고 케이트 미들턴의 여동생인 피파 미들턴의 결혼식, 유제니 공주의 결혼식에 참석한 화동들은 모두 흰색 타이츠를 신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메건 마클은 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서 잘못된 보도를 했을 때 왕실이 대책을 세우길 바랐으나 왕실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이 아보카도를 먹으면 칭송을 받았지만 자신이 아보카도를 먹으면 환경 파괴범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둘을 향한 언론의 태도는 사뭇 달랐는데요. 케이트 미들턴이 임신한 배 위에 손을 올리면 모성애로 둔갑되고, 메건 마클이 배 위에 손을 올리면 '왜 배 위에서 손을 안 떼냐?'면서 자의식 과잉으로 몰아갔습니다. 같은 웨지힐을 신어도 케이트 미들턴은 '실용적인 신발'이라고 칭송받았고, 메건 마클은 '왕실의 의전을 무시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