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이 준 가방 팝니다'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된 SNS 계정

한 때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별에 대처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 배우자나 전 연인에게 받은 선물을 모두 버림으로써 마음 정리를 하기도 하는데요. 한 SNS 계정에서는 이 선물을 꼭 버리지 않더라도 마음정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바로 인스타그램 @kedaipernahsayang입니다.

이 인스타그램의 이름은 말레이어로 되어 있는데요. 이를 번역하면 '이전에 사랑받았던 물건을 파는 가게'입니다. 이 계정은 이별한 사람들이 전 연인에게 받은 선물을 팔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가방, 보석, 신발 등 다양한 물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계정이 유명세를 탄 것은 바로 상품과 가격만 올려놓는 대신 추가 정보를 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어떤 상황에서 이 선물을 받았으며, 전 연인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리고 전 연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별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전 연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어떤 제품 소개에는 연인에 대한 감사와 용서도 있어 눈에 띕니다. 이렇게 감정 정리를 하는 것과 별개로 물건의 판매자들은 돈도 벌 수 있습니다. 굳이 선물을 강속에 던지거나 불태우지 않고도 감정을 정리할 수 있기에 이 계정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죠. 

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사람은 27세의 말레이시아 출신 엔지니어 하짐 아자만입니다. 그는 전 연인이나 전 배우자로부터 받은 선물을 없애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첫번째 단계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는 이 계정을 통해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물건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가슴아픈 물건이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거래가 성사되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하는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특한 계정을 만들어 24,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은 하짐 아자만. 앞으로도 슬픈 사연을 가진 물건들은 계속해서 올라올 것 같은데요. 이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보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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