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140만 원씩 집값 갚아야 하는 현실, 차라리 이혼하고 싶어요

남편과 경제적 관념이 달라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아이는 없으며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A씨의 고민은 남편과 경제적 관념이 다르다는 것이었죠. A씨는 소박하게 살고 싶은데 남편은 집 욕심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누릴 것을 못 누리는 현실이 답답했습니다.

A씨는 현재 세후 200만 원이 조금 안되고, 남편은 300만 원 조금 넘는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A씨 부부는 34평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아파트에 들어간 대출 원금과 이자만 한 달에 140만 원이 나가고 있죠. 그리고 30년 동안 이 돈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A씨는 남편과 70만 원씩 부담해 이를 갚고 있고, 자신의 월급 절반이 남편의 빚을 갚는데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활비는 남편이 부담하지만 통신비와 보험비, 용돈 등은 각자 해결하고 있죠. 

A씨의 남편은 결혼 전 A씨에게 일을 그만둬도 괜찮다고 말했고, 지금도 힘들면 쉬라고 말하지만 A씨는 대출금 때문에 쉬려야 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나이 먹고 집 없어 아쉬운 소리를 듣는 것보다 젊을 때 바짝 벌어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러나 A씨의 생각에는 그것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지 A씨 부부의 수준에는 뱁새가 황새를 쫓는 격 같았습니다.

A씨는 결혼 전부터 과소비가 없었습니다. 그 흔한 명품백 하나 없고 명품에 관심도 없었죠.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이 유일한 지출이었고, 옷도 거의 안 사고 소비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필요할 때 쓰려고 돈을 모으고 있는데, 지금은 대출금을 갚느라 아등바등 아껴 살아도 손에 쥐는 것도 없고 누리고 살지도 못하니 답답하고 우울했습니다.

A씨는 그냥 바퀴벌레만 나오지 않는 곳이면 작고 불편한 전셋집이라도 상관없다고 하는데요. 먹고 싶은 걸 먹고 여행도 다니며 연애 때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A씨를 죄어오니 숨이 막혀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또한 집값이 올라도 팔아야 남는 것인데 남편은 이 집에서 평생 살 생각이었습니다. 

A씨는 통장 잔고가 비어있으니 너무 불안했는데요. 이에 남편에게 기념일 선물 살 돈을 차라리 현금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A씨는 대출금 갚는 것이 버겁다는 것을 돌려가며 이야기한 것이었는데요. 남편은 오히려 이 말에 서운해했다고 하네요. A씨는 30년 평생을 이렇게 쪼들리며 살 자신이 없어 결혼 생활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한 상태입니다. 이후 A씨 부부는 냉전 중이라고 하네요. A씨는 남편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딱 3년만 대출 갚으면서 살고 그 이후에는 집 팔고 이사가세요. 시세차액만 해도 몇 억 될 거고 1가구 1 주택이면 양도세도 안 내겠네요' '집 한 채 마련해서 죽기 살기로 아껴서 대출금 갚고 아껴서 살림 살고 그렇게 사는 거죠. 그렇게 쓰는 돈이 중요했으면 최소한 500 이상은 버셔야 하는데 누가 200도 못 벌면서 누릴 거 다 누리고 사나요' '정 힘들면 대출금 갚는 비율을 조금 낮춰달라고 해보시거나 남편과 합쳐서 돈 관리해보세요. 그래도 A씨 성격으로는 돈 관리 잘 안 될 것 같네요' '매년 오르는 전셋값은 대출 안 내나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생활 방식이야 다를 수 있는데 노후대비는 해두셔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30년간 140만원씩 집값 갚아야 하는 현실로 인해 이혼하고 싶은 여성 사연자 A씨.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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