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는 불행하다?' 미혼남녀가 행복하기 위한 조건은?

'행복'을 정량화해서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까요? 실제로 이렇게 세계 각 나라 거주민들의 행복을 정량화 해 행복지수로 표현하고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입니다. SDSN에서는 세계 각 나라 거주민들의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여러 변수를 고려해 행복을 정량화 해 행복지수를 표현하고 있는데요. 올해 우리나라는 행복지수 5.793점으로 95개국 중 50위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연 한국 20대에서 30대 미혼 남녀의 행복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결혼정보회사듀오에서는 전국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이를 조사했는데요.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혼남녀는 행복할까?

한국 20대~30대 미혼남녀의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5.75점이었습니다. 이는 UN이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 5.793 점보다 아주 약간 낮은 수준입니다. 이들은 한 주에 약 세 번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점은 응답자의 12.9%는 일주일에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것입니다. 

 

2.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

미혼남녀가 생각한 '행복의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요? 응답자의 34.6%는 경제적 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어 33.1%는 심신의 건강, 9.6%는 이성과의 사랑, 8.8%는 가족과의 사랑을 꼽았죠. 그러나 행복의 핵심 요소 1위인 경제력은 행복 요소별 만족도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뜻이겠죠. 세부 만족도를 살펴보면 학력 5.42점, 외모 5.35점, 직업 4.70점, 몸매 4.47점, 경제력 4.09점으로 학력에는 만족하고 경제력에 가장 불만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이성 교제, 행복에 영향 미칠까?

과연 이성 교제는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칠까요? 조사 결과 행복 지수는 이성 교제 여부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일 때'였는데요. 이 때는 6.18점으로 가장 행복 지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교제 중일 때 행복지수는 5.79점, 교제하지 않을 때 행복지수는 5.41점이었습니다. 즉, 솔로는 전체 평균치인 5.75점에도 못 미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이성교제하면 나 자신에 대한 만족도도 올라간다?

행복 요소별 만족도 또한 이성 교제 여부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이하 결혼 교제)할 때 자신의 외모, 몸매, 직업, 학력, 경제력에 더 만족하는 것이죠. 실제로 외모에 대한 만족도는 결혼 교제 시 5.76점, 솔로일 때 4.96점이 나왔으며 몸매에 대한 만족도 또한 결혼 교제 시 4.88, 솔로는 4.11점이었습니다. 직업도 결혼 교제 시 4.88점, 솔로일 때 4.56점, 경제력 또한 결혼 교제 시 4.37점, 솔로일 때 3.84점이 나왔습니다.

듀오 측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과 힘이 되며 이것이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한몫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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