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퇴사, 시댁에 알려야 한다 vs. 안 알려도 된다

남편의 퇴사로 인해 고민거리가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맞벌이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권고사직을 당했고, A씨는 졸지에 외벌이가 되었죠. A씨 부부는 맞벌이였지만 매일 야근하는 남편 때문에 혼자 아이의 어린이집에 등하원을 시키고 퇴근 후 육아하고 이래저래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남편도 은근히 쉬고 싶어 하기에 당분간 실업 급여를 받으며 A씨가 외벌이를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남편의 직업은 미래가 크게 없는 분야라 직업을 바꾸거나 가게를 차릴까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시댁에 말씀을 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유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었죠. 남편은 그냥 재택근무라 둘러대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아이도 분명 남편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될 거고 당장 키즈노트에 표시되는 등하원 시간도 평소와 달라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께 댓글을 달거나 할 때도 남편 이야기를 빼니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죠.

A씨의 시부모님은 현재 남편의 회사와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에 거주하고 계시는데요. 평소에도 이곳에 내려와 같이 살자고 자주 이야기하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이에 남편이 퇴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 또 내려오라는 말씀을 하실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참에 구체적으로 내려오라고 말씀하시면 강하게 이야기해볼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A씨의 시부모님은 평소 예의가 없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아이 키우는 부분에 있어 간섭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A씨가 혼자 외벌이를 한다고 하면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도 됐습니다. 

A씨의 친구들은 시댁에 꼭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가족 이야기를 시댁에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퇴사했다고 알리면 잘됐다고 이제 여기 와서 직장 구하라고 할 걸요? A씨가 고생한다고 아들이 눈치 보일까 봐 A씨에게 잘해주는 그런 일은 거의 없어요' '이야기해야죠. A씨가 먹여 살리는 상황이라는 건 알고 계셔야 합니다' '시가에서 지원받을 여지가 있으시면 알리고, 나올 게 없으면 남편 하자는 대로 하세요' '가족 아닌가요? 나 같으면 말하고 싶지 않은 심정 이해해줄 것 같은데. 시댁에 생색내려다 남편 돌아서면 어쩌시려고요?' '스스로 나간 것도 아니고 권고사직인데 표현은 안 해도 마음속은 불안과 비침 함으로 만신창이일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편의 퇴사, 시댁에 알려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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