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사태로 예비부부들의 심정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결혼식 일정을 변경하자니 위약금이 많이 들고, 최소 하객 수를 변경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죠.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보내는 것도 눈치 보이는 데다 신혼여행도 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계획을 전면 수정한 한 커플이 있었는데요. 이들은 초스몰웨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살고 있는 아나스타샤와 조쉬의 이야기입니다. 이 부부는 원래 135명의 하객들 앞에서 4월 3일 결혼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결혼식으로부터 3주 전 모든 준비를 완료해 두었죠. 결혼식장, 식장 장식, 웨딩 음악, 디제이, 포토그래퍼 등 모든 것이 준비되었을 때 코로나 사태가 터진 것이죠.
이들은 결혼식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결혼식장 장식을 해주기로 했던 형제자매들은 유럽에서 캐나다로 올 수 없었고, 다른 나라에서 올 예정이었던 하객들도 하늘길이 막혀 올 수 없게 되었죠. 또한 정부에서 50명 이상이 함께 모이는 것을 금지했기에 어쨌든 계획했던 결혼식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날짜를 앞당겨 초스몰웨딩으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하객은 양가 가족들과 베스트맨으로 참석한 조쉬의 친구 한 명이었죠. 이들은 이 소식을 다른 하객들에게 알리며 가슴이 무너졌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네요.
이들은 조쉬의 부모님 댁에서 흰색 천으로 소박하게 장식한 후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떠들썩함도, 화려함도 없는 결혼식을 통해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들은 결혼식 이후 취소할 수 없었던 리무진을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사진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조쉬의 친구가 창문을 내리라고 말했고, 이때 창 밖 길거리에는 친구들이 차 안에서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 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경적을 울리고, 환호성을 질렀으며 가랜드에 축하 문구까지 작성해서 왔다고 하는데요. 이들을 보고 아나스타샤 조쉬 커플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악수도, 포옹도 못 했지만 커플은 벅차오르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길거리에서 이들이 마련한 음악에 '퍼스트 댄스'도 선보였다고 합니다.
부부는 이 경험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자신들이 준비한 것보다 훨씬 더 나은 결혼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훈훈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이 이야기는 페이스북에서 18,000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