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지난 달 데이팅앱으로 만난 남자친구와 동거하게 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요. 유럽, 미국 등에서는 현재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죠.

몇몇 도시들은 '봉쇄'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매, 출근 등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출할 수 없도록 한 것이죠. 많은 바, 식당, 상점 등이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런던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런던에서는 3월 23일 0시부터 런던을 봉쇄하며 코로나 확산 저지에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런던에 살고 있는 키아라(Kiara)라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런던이 봉쇄되며 만난 지 두 달 된 남자친구 제이크(Jake)와 동거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커플스토리에서는 키아라의 사연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키아라와 제이크는 세계 1위 데이팅 앱 틴더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들은 1월 말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커플은 처음 바에서 만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를 진지한 연애 상대로 생각했고,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나 관계를 서두를 생각은 없었죠.

그러던 중 코로나 사태가 터졌습니다. 풋풋했던 이 커플은 데이트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제이크는 런던의 서쪽에 살고 있고, 키아라는 지하철로 한 시간 거리인 런던의 동쪽에 살고 있었기에 이들이 데이트를 하는 것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에 위배될 뿐만이 아니라 이들의 건강에도 위협이 됐습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 커플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동거를 결정한 셈이죠. 이 와중에 보리스 존슨 총리는 런던 봉쇄를 발표하며 이들의 선택은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키아라와 제이크는 처음에는 아주 걱정이 많았다고 하네요. 키아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살아본 경험이 없었고, 특히나 두 달 만난 사람과는 동거를 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기에 어떤 일이 닥칠지 알 수 없었던 것이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키아라는 이 기간 동안 남자친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이크는 요리를 잘하고, 항상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는 가정적인 남자였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요리를 못하고 집안일을 잘 못해도 이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즐겁게 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거의 98%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기에 함께 영화도 보고, 소파에서 와인도 마시고, 함께 산책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번씩 새로 만나는 커플들이 하는 것을 해보지 못해 슬플 때도 있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한껏 차려입고 저녁을 먹거나, 다음에 만날 가슴 두근거리는 약속을 잡지 못하는 것이죠. 

이 커플은 자가 격리 기간 동안 매우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함께 펍에 가거나 밖에서 근사하게 데이트를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로 인한 매우 특별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돼 이 커플이 원하는 대로 가슴 두근거리는 데이트를 즐기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