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32세 여성 사연자 A씨. A씨도 당연히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전에 연애를 해보았고, 남자친구도 연애를 해봤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남자친구가 첫사랑과 12년간 사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8살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와 30살까지 사구니 것이었죠.
이들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오고, 취업 후에도 만났습니다. 사실 남자친구는 더 나은 대학교에 합격하고도 다른 대학교에 진학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장학금 때문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는 사실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 크게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SNS에 들어가 봤더니 전 여자친구와 함께 연애한 흔적이 가득했던 것이죠. A씨의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소소하게 촛불 이벤트도 하고, 수학여행에서 같이 데이트도 하고, 축제 때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었으며, 대학교 때는 전 여자친구와 유럽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직장인이 되어서는 해외여행도 자주 가고, 데이트도 자주 하고 둘이 안 가본 데가 없었죠. 남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요리도 함께 해 먹는 모습도 보게 되었는데요. 이 모습은 마치 신혼부부 같았습니다. 심지어는 웨딩드레스에 보타이까지 준비해서 셀프 웨딩처럼 찍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A씨는 이 날 남자친구에게 난리를 쳤고 지금은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헤어지고 난 뒤 SNS를 안 해서 잊었다며 남자친구는 A씨에게 미안하다고 빌었죠. A씨는 과거는 과거라고 생각하며 애써 이 일을 묻었습니다. A씨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그러나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에 나갔고, 남자친구는 A씨를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친구들도 처음에는 A씨를 환영하는 분위기 었지만 술을 마시니 친구 중 한 명이 '솔직히 나는 니가 OO랑 결혼할 줄 알았어. 둘이 참 잘 어울렸는데'라는 말실수를 했고, A씨도 이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자신이 말해놓고도 아차 싶은지 A씨의 눈치를 봤다고 하네요.
A씨는 한혜진 등 다른 연예인들도 10년 연애하고 헤어지고도 결혼 잘했으니 그냥 생각하지 말아야 할지, 동거를 한 것도 아닌데 자신이 예민한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지만 저 정도 과거는 못 받아들임' '10년 연애했으면 거의 결혼한 거나 마찬가지로 봐요' '12년이면 과거가 아니라 역사네요' '친구 입방정 진짜..' '나도 최대 6년은 이해하는데 그 이상은 무리..'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