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분위기 띄우려고 축의금 모조리 동전으로 바꿔 낸 신랑 친구들

새롭게 시작하는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내는 축의금. 그러나 축하보다는 성가신 일만 만든 축의금 사건이 있어 논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허난성의 카이펑에 위치한 한 결혼식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왕씨는 친구에게 특별한 결혼 선물과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왕씨는 축의금을 모두 동전으로 바꿔서 내기로 했죠. 그는 30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52만 원의 축의금을 했는데요. 이를 모두 1위안짜리 동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에 총 3000개의 동전으로 만드는 것이죠. 동전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왕씨는 친구들 10명을 동원해 총 4개의 은행에 들러 돈을 1위안짜리 동전으로 만들었습니다.

왕씨는 이 동전을 배낭에 모두 넣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대야를 준비해서 왔죠. 그리고 축의금을 내는 줄에 섰습니다. 왕씨는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축의금 접수대에 이 빨간색 대야를 올렸고, 여기에 배낭에 있던 동전을 쏟아부었습니다. 축의금 접수대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신랑의 친지가 앉아있었는데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이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축의금을 낼 때는 보통 '홍바오'라고 불리는 붉은 봉투를 사용합니다. 아마 왕씨도 이를 의식해 빨간색 대야를 준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왕씨가 준비해온 동전의 무게는 약 20kg 정도였습니다. 

친구들은 신랑측 축의금 접수대에 자랑스럽게 '방금 은행에서 환전해온 동전 3000개'라면서 환하게 웃었는데요. 이들은 '신랑이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결혼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 일을 기획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또한 '부부가 앞으로 돈방석에 앉게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민폐하객..' '신랑에게 안 좋은 감정 있는 것 아냐?' '저게 재밌나요?' 축의금 접수대에 있는 친지분 당황하셨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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