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제로 만나면서 상의 없이 집 산 여자친구.. 왜 그러는 걸까요?

30대 중반 남성 사연자 A씨는 비슷한 또래의 여자친구와 3년 6개월째 만나고 있습니다. A씨 커플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들어 결혼에 대해 여자친구와 삐걱거리기 시작해 고민이 됐습니다.

일단 A씨는 중견기업에 재직 중이고 취업을 일찍 했기에 올해까지 1억 원정도 모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10년 정도 타시다 주신 중형차 한 대가 있죠. A씨는 부모님 댁에서 출퇴근 중이라 데이트 비용 외에 따로 크게 돈 드는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A씨의 여자친구는 공무원이고 전문직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를 만나면 만날 수록 '이 여자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에 만난 지 1년이 되는 날 여자친구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모아놓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죠. A씨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가 막 공무원 임용이 됐을 때라 A씨는 이해했습니다. 더욱이 1년 동안은 학자금과 자신이 공부할 때 생긴 빚을 청산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A씨는 여자친구가 빨리 돈을 모았으면 하는 마음에 자신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했는데요. 여자친구는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이라 6:4 정도의 비율로 데이트 비용 문제를 타협했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돈을 잘 모으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여자친구가 자취까지 했기에 지금까지 최소 3천만 원 정도는 모으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에 자신이 모은 1억, 부모님이 도와주시는 돈 2,500만 원에서 5천만 원 정도를 합해 결혼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다시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했는데요. 여자친구의 답변은 또 '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사치하는 성격도 아니고 집순이에 보수적이라 도박같은 것을 할 성격도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에게 혹시 주식이나 암호화폐를 하는지, 혹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냐고 묻기까지 했는데요. 그건 또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주저하다가 '집을 샀다'고 A씨에게 털어놓았습니다. 물론 A씨는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니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살짝 화는 났습니다. 자신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으면서 한마디 상의 없이 4억이 좀 넘는 아파트를 산 것이 서운했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1년 전 자신의 돈 5,600만원을 넣고, 나머지는 다 대출을 받아서 샀다고 하는데요. A씨의 판단에 이 아파트는 투자 가치가 없는 일반 지방 아파트였다고 합니다. 

어쩐지 A씨의 여자친구는 금전적으로 힘들어 보였다고 하는데요. A씨는 여자친구가 결혼 자금을 모으느라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자신이 13년은 그 빚을 갚아야 한다며 지금 돈이 없으니 결혼은 당장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화를 참고 일단 자신이 모은 돈과 부모님이 도와주실 돈을 거기에 넣고 공동명의로 하면 되지 않냐, 그리고 지금부터 모은 돈으로 결혼식장 등에 쓰면 부담없이 결혼도 할 수 있다며 절충안을 내놓았죠.

그러나 여자친구는 이조차 거부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그대로 두고 따로 모아서 결혼하고 싶다는 것이죠. 물론 A씨의 말대로 하면 일단 자신은 편하겠지만 여자친구의 부모님께서 A씨를 오해하고 좋게 보지 않을 거라는 것이 그 이유였죠. 이에 A씨는 여자친구에게 여기서 무슨 수로 돈을 더 모으냐니 여자친구는 그것 때문에 전문직 자격증도 취득한 거라며, 이 자격증이 있으면 수당이 따로 나오기에 이 수당을 별도로 모으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아직 자격증을 딴지 1년도 안 된 상태라 큰 돈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하며 A씨의 눈치를 봤습니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에게 결혼하기 싫은 것이 아니냐고 물었는데요. 여자친구는 그건 한사코 아니라며 손사레 쳐습니다. 자신도 결혼하고 싶지만 자금 준비가 안됐다며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이어 1~2년만 더 있다 하자고도 말했습니다. A씨는 이런 여자친구를 기다려주는 것이 맞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A씨와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애초에 데이트 비용을 온전히 A씨에게 부담시키지 않은 것도 헤어질 때 잡음날 여지를 안 준게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A씨와 결혼하기 싫어서일 수도 있고 지방 아파트 보니 그 집안 가장일 수도 있죠..' '말 못 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본인 돈 5,600만 원에 나머지 다 대출이면 그 집 전세 준 것도 아니네요. 지방이면 아파트에 가족들이 살고 있을 확률이 높아 보여요. 결혼할 때 그 집은 주고 올 거라서 그리 말하는 걸 수도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 전제로 만나면서 상의 없이 집 사는 여자친구.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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