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TV에서만 보던 연예인을 직접 만나면 어떨까요? 정말 신기한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연예인이 나의 연인이라면 신기한 것에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충을 가지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지금의 남친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인에게 물건을 줄 것이 있어 식당에 잠깐 들렀다가 지인과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소개를 받은 후 조금 오래 연락을 하다 사귀게 된 것이죠. A씨는 남자친구와 연락하며 성격도 잘 맞고 인간 대 인간으로 배울 점이 많아 마음이 생겨 사귄 것도 맞지만 마음 한 켠에는 '내가 연예인을 언제 사귀어보겠어?'라는 마음도 있었죠.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가끔 데이트를 한다 해도 워낙 사생팬들의 문제도 있고, 남자친구가 혹시라도 열애설 때문에 팀에 피해를 입힐까 극도로 조심하기에 새벽에 A씨의 집에 와서 노는 것이 거의 전부였죠. 물론 A씨도 집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남자친구 자체가 너무 좋기에 그냥 집에서 몇 시간 동안 이야기만 주구장창해도 즐거웠습니다. 이에 처음에는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러나 연예인과 일반인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가 학생이라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 아니기에 새벽 데이트라도 할 수 있는 것이었고, 만나는 것도 문제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남자친구의 존재를 계속 숨겨야 하는 것도 너무 지쳤습니다. 아직 A씨와 남자친구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지인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A씨는 자신의 절친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숨기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핸드폰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친구와 같이 핸드폰을 보다 잠깐 보여서 놀란 뒤로 사진도 잘 안 찍고 찍더라도 다 가리기 모드로 해둬야 했죠. 이런 일들이 정말 별 것 아닌 것 같았지만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니 지치기 시작했죠.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들킬 것이고, 아무리 비밀을 지켜달라고 해도 말이라는 것이 퍼지게 마련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나 일이 터진다면 그 뒷감당을 하는 것과 남자친구에게 피해가 가는 것도 걱정되었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직 사귄 지 6개월도 안됐지만 지금보다 관계가 더 깊어지기 전에 헤어지는 것이 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은 매일이 밸런스 게임 같았습니다. 알면 알수록 정말 좋은 사람이고 잘 맞고 오래 사귀고 싶지만 끝은 보이는 사이였죠. 남자친구는 항상 A씨에게 미안해 하지만 그 모습도 계속되니 A씨가 더 미안해졌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이런 자신의 고충을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고 그냥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