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70이면 루저..' 얼평 심한 남친 가족들.. 결혼해도 될까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러나 외모를 너무 심하게 중시 여겨 외모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를 '외모지상주의'라고 부르죠. 그리고 이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고 있는 28세 여성 사연자 A씨. A씨는 남자친구 가족들이 어떤지 궁금해 올해 초 설날에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싶다는 핑계로 남자친구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A씨가 중시한 것은 남자친구 가족들의 경제력보다 화목함이었다고 하는데요. A씨의 가족들은 부모님과 오빠를 포함한 네 식구가 매우 화목하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A씨는 진심으로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키도 크고 훤칠하니 잘생긴 외모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유전인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들도 멋지시고 남자친구의 누나도 키가 크고 늘씬하고 예쁘셔서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빛난다는 인상을 받았죠.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이들은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문제는 가족 구성원들의 대화 주제였습니다. 

이들의 대화는 항상 '외모'로 끝났습니다. 연예인의 외모 평가, '원숭이처럼 생긴 과장' 등 남자친구 누나가 다니는 회사 사람들의 외모 평가 등은 기본이었고, 본인들이 살이 쪘다는 둥, 성형을 하고 싶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A씨는 솔직히 평범하고 살집도 있는 편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자존감이 높기에 원래 이런 이야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도를 지나쳐서 외모 이야기를 하니 불편했습니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A씨는 생글생글 웃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의 아버지에게 '인상이 좋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두 달 후 A씨는 남자친구 어머니 생신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외모 이야기는 시작되었죠. A씨는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없고 옷도 수수하게 입는 편이라 할 말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A씨는 다른 이야기를 꺼내도 잠시뿐 가족의 이야기는 계속 외모로 돌아갔죠. 집에 오는 길에 남자친구에게 '가족분들이 외향적인 걸 중요시하는 것 같다'라고 하니 남자친구는 '요즘 세상이 그렇잖아'라고 말했는데요. 그 뒤로 다섯 번을 더 갔지만 항상 한결같이 외모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대화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남자친구의 누나가 '키 작은 사람들은 불쌍해. 옷을 입어도 이상할 듯'이라고 말하며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그러니 너희는 우리한테 잘해. 키도 크게 낳아주고 예쁘고 잘생기게 낳아주니까'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죠. 이를 듣던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요새 너희 키는 큰 것도 아니다. 길에 지나가니까 요새 애들은 많이 크더라'라고 말하면 누나는 '여자들은 168, 남자들은 180은 돼야지'라고 답하죠. 이에 남자친구는 '요새 남자 180도 작아. 난 내가 185였으면 좋겠다'이런 식입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 가족들과 이야기하면 재미도, 할말도 없고 코드가 맞지 않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남자친구의 누나는 키가 170인 회사 과장에게 고백을 받은 이야기를 하며 '남자 키가 170? 우웩. 난 그런 난쟁이랑 절대 결혼 못해. 남자 170이면 루저 아냐?'라고 말하며 A씨의 생각을 물었는데요. A씨는 친오빠가 172정도의 키고 키로 사람을 판단해본 적이 없기에 '키가 작아도 사람 좋으면 괜찮다'고 담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오빠의 누나는 A씨에게 마음이 넓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너희 결혼하면 딸은 아빠 닮으니 딸은 예쁘겠다' 혹은 'OO(A씨의 남자친구)가 어렸을 때는 여자 볼 줄도 모르고 예쁜 애들만 사귀더니 이제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서 기쁘다' A씨에게 '굳이 성형 하고 싶다면 어딜 하고 싶은지'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후 남자친구 집에서 한번 더 초대를 받은 A씨는 처음으로 이 초대를 거절했습니다. 이런 대화와 상황이 불편했던 것이죠. 이에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남자친구는 A씨의 자격지심이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A씨가 자존감이 높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죠. A씨는 남자친구의 말대로 자신이 꼬인 것인지, 아니면 집안이 모두 외모가 출중하면 원래 다 그런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제력이 없으니 숙이고 들어가야 할까 봐 외모 강조하는 거예요' '그나마 내세울게 외모인가 보죠. 꼬인 건 남자친구 가족들 같음' '결혼해서 아이 놓고 못생기면 A씨 들들 볶을 듯' '그걸 수준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모지상주의 심한 남자친구의 가족들. 과연 결혼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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