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연애하다 3년 전 결혼한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의사인데요. 결혼 시 남편은 A씨에게 내조를 부탁했고, A씨도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는 집을 꾸미고 요리하는 것이 즐거워 남편의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3년 간의 결혼생활 동안 연애하며 지내왔지만 요즘은 점점 남편에게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에 계속 A씨의 친정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기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 부부가 결혼할 때 A씨의 부모님은 1억 원가량의 차, 그리고 5억 원가량의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물론 부자들에 비하면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처음 시작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남편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현재 A씨 부부의 상황보다 부모님께서 더 잘 사셔서 그런지 계속 A씨의 부모님께 기대려고 했습니다.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비를 쓰지만 가전 등 비싼 물건을 사려고 하면 부모님께 도와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말하고, 부모님께서 A씨에 돈을 조금 보내주시는데, 이 돈을 쓰면 안 되냐고 항상 말했죠. 이 돈은 A씨의 부모님께서 혹시 A씨가 너무 하고 싶은 것이 았는데 못할 때 정 필요하면 쓰라고 보내주시는 돈이었습니다. A씨는 그냥 돈을 저축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이 돈을 쓰자고 하니 내심 '이게 무슨 전업주부인가' 싶었죠.
A씨 부부는 양가 부모님께 매달 용돈 드리는 것은 없고, A씨도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가 모두 노후 보장이 잘 되어 있으셔서 A씨 부부가 알아서 잘 살라고 하시죠. 그러나 도움을 드리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친정 부모님 돈을 쓰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생각한 전업주부와 지금 상황은 많이 달랐습니다. 전업주부는 남편이 벌어온 돈을 현명하게 쓰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A씨는 친정 부모님께 은근히 기대는 남편의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하고, 짜증도 났습니다. 막상 A씨가 나가서 돈을 벌려고 해도 남편은 일하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사실 남편의 의사 친구들 중 워낙 부자와 결혼한 사람들이 많아 친정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이 상황이 이상한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문직 사람들이 부모님께 훨씬 요규 많이 함. 워낙 어려서부터 지원을 빵빵하게 받아서 원래 부모는 그런 사람인 줄 알아요' '결혼이 아니라 거래를 했네요. 처가의 돈과 자신의 능력을 저울에 두고 철저하게 거래를 했으니 조금이라도 치우친다 싶으면 처가에 바라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