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300도 안되는데 육아 비용으로 200만 원 요구하는 시어머니

맞벌이 가정의 문제점은 아마 자녀 양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자녀가 어리다면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는데요. 가족들의 도움을 받거나 사람을 고용해야 하기에 많은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여성 사연자 A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A씨는 세 살 딸, 네 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A씨 부부는 맞벌이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에 시댁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주말을 함께 보내곤 하죠. 그리고 다시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아침에 시댁에 아이들을 다시 맡깁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런 패턴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아침 집에서 30분 거리의 시댁에 들러 시어머니께 아이들을 맡기고 퇴근 후 남편이나 A씨가 아이들을 데리러 갔는데요. 아침저녁 왕복으로 1시간 넘게 걸리니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던 것이죠. 시댁이 출근하는 길에 있는 것도 아니고 거의 반대쪽이었기에 더 힘들었습니다. 이에 점점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 데리러 가다가 약 1년 전부터는 아예 일하는 주중에는 시댁에 전적으로 맡기고 주말에만 데려오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A씨 부부는 금요일 저녁에 티근 후 아이들을 데리러 가서 저녁을 먹고 나오려는 시어머니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시어머니는 A씨 부부를 안방으로 부르더니 분위기를 잡으셨죠. 시어머니는 아이 둘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계속 아이 둘을 맡기려면 육아 도우미 비용을 쳐서 달라고 하셨죠. 시어머니는 A씨 부부가 '죄송하고 감사하다. 얼마 더 드리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도 전에 금액을 제시하셨는데, 바로 월 200만 원이었습니다. 

순간 A씨는 머리가 띵했습니다. 요즘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 뭐 섭섭하게 해 드린 게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딱히 떠오르는 일은 없었죠. 순간 남편도 놀랐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께 '에이~ 왜 그러세요. 알았어 엄마 제가 용돈 더 드릴게~~~'라고 말하며 처음 보는 애교까지 부려가며 일단 그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주말 내내 A씨 부부는 머리가 복잡하고 불편했고, A씨는 월요일이 되어서도 생각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A씨는 남편과 통화를 해보았다고 하는데요. 시어머니는 금요일 저녁에 했던 말만 계속하셨고, 하도 답답해 형과 통화를 해봤는데 시어머니께서 지금까지 힘들어하셨고, 아직 화도 나 계신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자세히는 말을 해주지 않았지만 A씨의 친정어머니 이야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는 서로 카카오톡 친구라고 하는데요. 꼭 어디 놀러 갔다 오시거나 모임에 다녀오시면 단체 사진이나 음식 사진 등을 찍어서 카카오톡에 올리신다고 합니다. 이에 시어머니께서 아이들을 보며 힘든 와중에 그런 사진을 보다 욱하셨고, 그렇게 생각을 굳히신 것 같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시어머니께 매달 50만 원씩 드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매달 드리면서도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기에 명절 때는 100만 원씩 드렸죠. 물론 이것도 아이들을 봐주시는 것에 비하면 적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달 200만 원씩 드린다면 어떻게 가정을 꾸려갈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200만 원을 드리면 A씨의 월급에서 남는 건 100만 원도 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계신 곳이 교육적으로 나쁘지 않아서 남편과 시댁 근처에 있는 좋은 어린이집까지 알아보고 있었는데 세워놨던 계획이 다 헝클어지는 것 같고 복잡해졌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맞벌이의 현실.. 너무 힘들다' '요즘 황혼육아 문제 진짜 심각하긴 하죠' '여가부에서 시행하는 아이돌보미 하루 8시간 한 달 쓰면 200만 원이예요. 게다가 아이 둘이잖아요. 게다가 24시간. 감당 못해서 어른들한테 짐 지우는 게 잘못된 거죠' '친정어머니 카톡사진 볼 때마다 진짜 울컥하셨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급 300만 원도 안 되는데 육아비용 200만 원 요구하는 시어머니. A씨 부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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