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아파트 재건축 노리자며 시댁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 사자고 제안한 남편

아파트 매매를 고민 중인 여성 사연자 A씨. 그러나 이로 인해 남편과 갈등이 생겨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A씨 남편이 시댁과 같은 아파트 단지의 아파트를 매수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바로 재건축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은 이 아파트 단지는 향후 재건축이 될 것이며 이곳이 앞으로 가격이 오를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씨가 생각했을 때 지금 서울에 재건축이 언제 될지 미지수이며, 아직 조합 설립조차 되지 않았는데, 재건축이 된다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넘게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정권의 분위기 상 재건축을 쉽게 허가 내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건 호재가 맞고, 시부모님께서 평소에 잘해주시는 건 알지만, 한번 매매하면 10년 이상은 살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조금은 스트레스받을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A씨는 시부모님을 만났을 때 '집안일은 여자가 조금 더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이 조금 있었습니다. 물론 대놓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니었지만 듣고 나면 묘하게 기분 나쁜 말들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기분이 상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너한테 못해준 것이 없는데, 시부모가 옆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이 아파트가 싫은 거냐'고 물었죠. 그리고 본인이 다른 곳을 선택하면 양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마치 A씨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그러나 A씨는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님과 가까운 거리에 살고 싶어 하지?'라며 자신의 이런 생각이 당연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성향과 상황에 따라 시부모님과 가까운 거리에 사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A씨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사실 A씨는 자신의 성격으로 인해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상담을 받으며 자신이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중시 여기기에 남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배려가 남들에게는 당연시될 수 있기에 자기표현을 명확히 하라는 말도 듣게 되었습니다. 아마 남편은 애초에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는데, A씨가 어떤 의견을 내도 동의를 해주니 그런 성격이 더 강화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씨는 결국 친정, 시가와 차로 딱 30분 거리인 곳으로 집을 매매했습니다. 남편은 이에 대해 조금 서운해하는 것 같았죠. A씨는 예전 같으면 남편의 말을 따랐겠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 그냥 자신이 다른 좋은 곳으로 알아봐 지역을 골랐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재건축되기 어려워요. 재건축 믿고 시댁 5분 거리에 40년 이상 된 구축에 들어간다고요? 신혼부터 망칠 일 있답니까' '잘하셨어요. 아무리 잘해줘도 시댁이 가까울수록 며느리는 스트레스예요. 앞으로 더한 일들 많을 텐데 자기표현 잘하면서 헤쳐나가도록 하세요' '재건축 언제 날지 모르고 시댁은 시댁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건축 노리고 시댁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 사자는 남편.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