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신부의 스타일링은 '청순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트렌드도 매년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러나 비슷해 보이는 패션계에도 트렌드가 있듯이 신부의 스타일링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오늘은 2020년 브라이덜 위크에서 소개된 2020년 신부의 뷰티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1. 강렬한 립컬러
보통 신부 메이크업은 부드러운 컬러의 립 컬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올해 브라이덜 위크에서는 유독 강렬한 립 컬러가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쨍한 빨간색도 있었지만 어두운 베리 색조도 많이 보였습니다. 나임 칸(Naeem Khan)에서는 마치 탱고 댄서를 연상케하는 드레스에 오렌지 컬러의 입술을 선보였으며, 테이아(THEIA)에서는 검은색에 가까운 핏빛 입술 색상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보였습니다. 청순한 신부보다는 더욱 자신감 있고 당당한 신부의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Naeem Khan Bride
THEIA
2. 볼륨감 있는 머리띠
티아라, 그리고 화관이 주를 이루던 헤어 액세서리. 그러나 올해의 대세는 머리띠입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디자인은 살짝 볼륨감이 있는 디자인입니다. 화려함과 로맨틱함을 살리기 위해 보석과 진주로 장식하거나, 벨벳으로 만드어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죠. 오드리 헵번이 자주 하는 올림머리 스타일에도, 웨이브 헤어에 프레피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요즘 영국 왕실의 첫째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의 공식 행사 스타일링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릴라 로즈(Lela Rose), 베르타(Berta), 인발드로르(Inbal Dror)의 런웨이에서도 목격될만큼 대세인 아이템입니다.
Le la Rose Bridal
Berta F/W 2020 Balilti Headband ($1,060)
3. 내추럴 무드
머리카락 한 올 빠져나오지 않은 올림머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 이제는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2020 F/W 시즌에는 자연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웨이브 머리, 머리를 자연스럽게 묶는 등 내추럴한 무드를 강조한 스타일링이 많이 보입니다.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 프로노비아스 x 클라인펠트(Pronovias x Kleinfeld) 등에서 내추럴한 스타일을 선보였죠. 이에 앞서 기네스 팰트로, 엘리 굴딩, 로즈 레슬리 등의 셀럽들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앞세운 브라이덜 스타일링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통해 인연을 맺은 키트 해링턴과 로즈 레슬리의 결혼식입니다. 영국 귀족 가문인 로즈 레슬리의 내추럴 한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Oscar de la Renta
배우 수현도 이런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올림머리(업두) 스타일이 아닌 자연스러운 포니테일에 신부화장이라고 부르기 힘든 연한 메이크업으로 나타났네요.
4. 순백색 웨딩드레스? 난 달라
대부분의 웨딩드레스가 흰색이지만, 올해는 다소 파격적인 색상의 웨딩드레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네스 디 산토의 2020 시즌 쇼에서는 코랄 핑크, 페일 블루, 그리고 로즈 블루 색상의 웨딩드레스를 선보였네요.
5. 꽃으로 화사하게
야외 웨딩에서 자주 사용되던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화관이죠. 그러나 올해는 꽃이 머리 위 뿐만이 아니라 드레스 위에 예술적으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마르체사(Marchesa), 앤 바즈(Anne Barge), 윌로우 바이 워터스(Willow by Watters), 테이아(THEIA)에서 이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Marchesa
6. 왕좌의 게임 효과?
왕좌의 게임은 이제 끝났지만 에밀리아 클라크가 연기한 드라마 캐릭터 대너리스는 아직까지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왕좌의 게임에 나올 법한 땋은 머리가 브라이덜 런웨이에서도 돋보입니다. 갈라 바이 갈리아 라하브(Gala by Galia Lahav), 코스타렐로스(Costarellos), 이네스 디 산토(Ines Di Santo)에서 내추럴한 브레이드를 선보였습니다.
Ines Di Sa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