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풍파 다 겪은 남자친구와 곱게 자란 나, 결혼해도 될까요?

남자친구와 2년째 교제하며 결혼까지 생각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인 여성 사연자 A씨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교제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A씨가 언제나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며 서로 너무 좋아하고 있기에 이들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A씨와 남자친구가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고, 살면서 별 힘든 점 없이 커왔던 반면 남자친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사업을 해오며 크고 작은 시련을 많이 겪었던 것이었죠. 남자친구는 이런 시련을 겪으며 A씨보다는 세상에 대해 경험도 더 많고 가끔은 A씨를 아이 취급했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것이 A씨에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죠.

심지어 남자친구는 A씨의 밝은 면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요. A씨 같은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며, 자신은 항상 자신과 비슷했던 여자들을 만났기에 '내가 너 같은 사람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라고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이렇게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남자친구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남자친구는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감정에 대해 A씨가 공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넌 살면서 힘든 일을 겪지 않아 공감하지 못한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가끔은 너한테 그런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물론 A씨는 남자친구의 힘든 이야기들을 들어줄 수 있지만 남자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 자신이 더 우울에 빠진다'면서 '안 하는 편이 낫겠다'라고 이야기를 끝맺었는데요. 갑자기 A씨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이런 부분이 결혼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남자친구는 정신과 약도 복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A씨는 살아온 환경이 다르면 결혼해서 살더라도 힘든 부분이 많을지, 단순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만 보고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복하고, 유복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입으로 말하긴 싫으나 말 안 해도 알아달라는 상태는 심각합니다' '연애는 좋은 것 보고 하는 거지만 결혼은 딱히 큰 문제 될 게 없는 사람하고 하는 거예요' '이런 식이면 감정 쓰레기통 될 수 있어요. 남자는 힘든 일을 이야기하고 A씨는 공감 못하고 소통 안되니..' '남자친구가 자기 연민에 빠져있네요. 남자친구는 돈을 많이 벌어도 변할 가능성이 높고, 돈이 없어지면 그대로 무너지는 사람일 것 같아요. 마음이 단단한 사람을 만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풍파 겪은 남자친구와 곱게 자란 A씨. 과연 결혼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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