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2천만 원 모은 예비신부가 경제권을 요구합니다

부부 사이에 돈 문제는 쉽고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리고 결혼하기 전 이에 대해 고민인 한 남성이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34세 남성 사연자 A씨는 세 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A씨와 여자친구는 둘 다 일한 7~8년 차로 서로 비슷하고, 연봉은 A씨가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얼마 전 A씨의 여자친구는 결혼 후 자신이 가정의 경제권을 가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 A씨는 경제권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었지만 여자친구를 보니 경제권을 넘기기가 다소 불안했습니다.

A씨는 8,5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현재 저금해서 모아둔 돈이 있고, 자차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A씨와 연봉도 비슷한데 2,000만 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했고, 차도 없었습니다. 연봉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연차도 비슷하기에 A씨는 조금 의아했습니다.

A씨 커플의 가족은 둘 다 중산층 정도였으며, 딱히 집에 드리는 돈은 없고, 따로 돈을 받지도 않는 상황이고 직접 월급을 관리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여자친구의 소비습관을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이상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자신이 경제권을 갖거나 서로 각자 돈을 관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지만 여자친구는 무조건 자신이 경제권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죠. A씨는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가 기분이 나쁘지 않게 경제권에 대해 설득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습니다. 

한편 가정의 경제권 문제는 많은 부부들이 갈등을 겪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혼 남녀들은 각자 자신의 돈을 관리하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요. 미혼 응답자의 67%가 '각자 경제권을 가지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6%는 아내가 경제권을 가져야 한다, 7%는 남편이 경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죠.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기혼 가정의 절반 이상인 51%의 가정에서 아내가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어 32%는 남편이 경제권을 가지고 있다, 17%는 각자 돈 관리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경제권을 합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7%의 응답자는 경제권을 합치는 것이 부부로서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30%는 재테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5%는 상대방이 요구해서라고 답했습니다.

과연 A씨의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예비 신부의 요구대로 경제권을 넘겨도 되는 걸까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분 안 나쁘게 설득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어딘가 새는 구멍이 있으니 2천만 원 밖에 못 모은 거죠' '각자 통장 들고 생활비 내면 절대 돈 안 모입니다. 같이 부딪히고 통합해서 모아야 돈은 모여요' '7~8년 일했는데 2천만 원 모은 거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나 보네요' '여자친구 경제관념 심각해 보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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