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된 한 여성 사연자 A씨는 이 결혼식에 가야 하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친구와는 고등학교 때 친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이길래 결혼식 참석 여부를 고민하는 걸까요?
A씨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만 친했고, 지금은 번호도 모르는 친구라고 하는데요. A씨의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10년 만에 갑자기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보내온 것이죠.
사실 그동안 A씨도 이 친구의 근황이 궁금했고, 1년에 한 번 정도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기에 매우 축하해줬는데요. 그럼에도 여러 가지 상황상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이었죠. 먼저 이 친구의 결혼식은 차로 다섯 시간이나 걸리는 지역에서 했습니다.
또한 직접 만나서 청첩장을 받은 것도 아니고 모바일로 청첩장을 받은 것도 마음에 걸렸죠. 진짜 자신을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었다면 직접 청첩장을 줬을 거라는 생각에 축하하는 마음 반, 괘씸한 마음 반이었던 것이죠. 차라리 청첩장을 보내지 말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자신에게 뭔가 서운한 것이 있어서 일부러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씨의 친구는 모바일 청첩장 링크만 달랑 보냈고, 한참 후에 꼭 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이에 A씨는 축하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근황이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친구이지만 10년 만에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다섯 시간 거리를 가기에는 코로나 위험 부담도 있기에 고민이 됐기에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10년 동안 연락 없다가 보낸 청첩장이면 랜선 축하하면 그만입니다. 같은 동네여도 안 갈 듯' '과거에 좋았던 친구는 그냥 과거의 사람이더라고요. 결혼식 갔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아서 추억 퇴색되느니 그냥 과거 인연으로 남겨두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에서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연락이 뜸했다가 결혼 때 연락을 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대처하나요?'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 8.4%의 응답자는 '답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고, 14.9%는 '축의금만 한다' 34.4%는 '결혼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42.3%는 '축하한다는 말만 한다'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