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다 대준다'는 말에 애 낳았는데.. 시댁에 유치원비 달라고 해도 될까요?

아이의 앞으로 들어가는 돈으로 인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 6년 차이며 현재 다섯 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A씨는 결혼 후 시부모님이 사시던 집에 그대로 들어갔고, 시부모님은 새집을 분양받아 나가셨다고 하는데요. 이에 혼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결혼식과 신혼여행 비용만 부담했고, 이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부모님은 이런 A씨에게 '넌 해온 게 없다' '우리한테 잘 안 하면 그 집 안 물려준다' '제사 물려받고 살림 배워라' '매일 안부 전화해라' '주 5일은 둘이서 시간 보내니 주말은 우리랑 보내야지' 등 결혼 생활에 간섭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남편 또한 이런 거은 '며느리 도리'라고 말하며 A씨를 보호해주지 않았고, 신혼 1년 간은 주 3회 45분간 버스를 타고 시댁에 가서 저녁 식사를 차리고 설거지까지 하고 오는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시댁에서는 '대를 이어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이에 A씨는 임신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A씨의 시부모님은 손자에 대한 열망과 집착이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빨리 낳고 저 소리 안 듣겠다'는 마음 90%, '언젠간 아이를 낳아야겠지'라는 마음 10%로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A씨의 시부모님은 아이를 낳으면 아이한테 드는 비용은 모두 자신들이 부담할 테니 걱정 말라고 하셨고, 아이가 45개월은 지금까지 장난감, 먹을 것 등은 잘 챙겨주시는 편이라고 하네요.

내년이면 아이가 유치원에 가야 하는데요.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남편은 A씨가 임신 4개월일 때 불법 도박을 해서 6,000만 원을 날렸고, 이후 교통사고가 나서 3,000만 원대의 새 차를 전액 할부로 뽑아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폭행 사건으로 인해 700만 원의 합의금을 물어주는 등 1년 만에 빚 1억을 만들어 이를 갚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출산 1년 후부터 일을 시작해 매달 150만 원씩 남편에게 이체해주며 2년 넘게 지내다 얼마 전부터 전업주부인 상태입니다.

A씨는 이런 사정을 시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시부모님은 '옛날엔 더 힘들게 살았다'면서 '둘이 알아서 갚으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임신 전 '아이에게 드는 비용은 모두 대준다'는 시부모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이에 영어 수업을 하는 유치원비를 시부모님께 부탁해도 될지 고민이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시아버지는 한 달에 3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으며, 시어머니는 공공근로를 하다 현재는 실직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와중에 무슨 영어 수업이에요? 빚이 그렇게 있는데 무상보육 서비스하세요' '유치원비가 문제가 아니라 남편 사고 치는 저 상황 괜찮은 거예요? 집안 환경 저러면 영어유치원 백날 보내봐야 소용없어요' '신혼 때부터 자기 인생이 없고, 시어른들 말대로 움직이고, 시어른들께 너무 의지하고, 이해가 안되네요' '전체적으로 암울하네요. 지금 살고 계신 집 팔아서 빚 갚고 신용회복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임대주택이나 월세 알아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의 '돈 다 대준다'는 말에 아이를 낳은 A씨. 그리고 이제 시부모님께 유치원비를 요구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과연 A씨는 유치원비를 요구해도 되는 상황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