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들이 단순히 '반려동물'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우리 인간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이죠. 이런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 많은 사람들은 펫로스 증후군을 겪곤 하는데요. 이는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을 증상을 일컫는 것입니다.
얼마 전 이 펫로스 증후군을 이해하지 못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는 얼마 전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파혼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결혼을 앞둔 여성 사연자 A씨의 남자친구는 두 달 전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 그리고 남자친구의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했죠. 그러나 A씨는 고양이를 몇 번 보지도 못했고,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기에 그 슬픔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A씨는 그래도 화장터에 같이 가서 위로는 해줬습니다. 고양이는 화장을 했고, 유골은 남자친구의 자취방으로 가지고 가게 되었는데요. A씨는 이해는 안 됐지만 지금 당장 같이 살 건 아니기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후 남자친구는 성격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연락도 잘 안 하고, 잘 만나지도 않았으며, A씨가 자취방에 가야만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A씨와 싸우기도 했죠. 밥도 잘 안 먹어 살도 많이 빠졌습니다. 남자친구도 이를 극복해 보겠다며 정신과도 가보고 반려동물 죽음 극복 모임에도 갔지만 그리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남자친구의 자취방에는 고양이가 쓰던 물품들이 그대로 있었고, 카메라에는 A씨와 찍은 사진보다 고양이를 찍은 사진과 영상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고양이의 죽음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는데요. 이에 A씨는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잘못될 것 같았습니다. 이에 자취방에 있던 고양이 물품들을 다 치우고, 유골도 뒷마당에 뿌려주고, 사진도 예쁘게 나온 사진 두 장을 골라 액자로 만들어 책상 앞에 놔뒀고 나머지는 다 삭제했습니다. A씨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해야 남자친구가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A씨가 정리를 마친 후 자취방에 오게 된 남자친구. 과연 반응은 어땠을까요? 남자친구는 '난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마음대로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또한 A씨에게 '사이코 같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했으며 결혼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해는 못해줄 망정 공감은 해줘야 되지 않냐'면서 A씨를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나름대로 억울했습니다. A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극단적으로 행동한 것인데 남자친구의 반응이 너무나 서운했던 것이죠. A씨는 반려동물의 죽음이 파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 건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사진 다 지운 거 어쩔 거야.. 상상만 해도 그 자리에서 정신 잃을 것 같다 나는.... 그 추억들 예쁜 사진들 어쩔 거야.. 억장이 무너진다' '이 정도면 고양이의 보은 아닌가? 소시오패스 같다' '물품 정리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골에서 경악했다' '고양이가 주인 인생 구하고 갔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