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폭등한 요즘은 신랑과 신부가 함께 돈을 모아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러나 만약 한쪽에서 집이 준비되어 있는 경우에는 예전의 관행대로 현금 예단을 마련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신랑이 집을 마련하는 경우 신부는 집값의 10%를 현금으로 시댁에 전달하는 것이죠. 한 여성 또한 이런 관행에 맞춰 집값의 10%를 예단으로 준비하고자 했는데요. 사실상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어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26세 여성 사연자 A씨는 6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준비 중입니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남자친구를 만났고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A씨가 준비할 수 있는 돈은 500만 원, 그리고 A씨의 부모님께서는 2,500만 원 정도를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네요.
다행히 신혼집은 예비 시부모님께서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신혼집은 24평의 오래된 아파트이고, 8억 정도였습니다. 보통 같았으면 A씨는 8억의 10%인 8,000만 원 정도의 예단을 해야 했지만 문제는 시부모님께서 아파트의 명의를 넘겨주실 생각이 없으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예비 시어머니가 시아버지와 재혼을 하셨으며, A씨 남자친구의 친어머니가 아니며, 이 아파트 또한 재혼 전 재산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의 친어머니는 경제적 여유가 전혀 없으시기에 도와주실 수도 없고, 남자친구와 왕래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모은 돈이 2,000만 원 정도인데요. 남자친구가 어렸을 때 사고를 많이 쳐 신용이 없고, 살고 있는 오피스텔도 시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이기에 보증금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노는 걸 좋아하고, 결혼할 생각이 없었으며, 부모님께서 여유 있으시기에 딱히 저축할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 또한 시어머니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 카페는 남자친구에게 넘겨주기로 약속이 된 상태입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예단을 해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파트의 명의를 주지 않을 경우 어차피 부부의 재산이 아닌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A씨 쪽에서 3,000만 원, 남편이 모은 돈 2,000만 원으로 혼수와 결혼자금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시어머니 되시는 분도 친자식이 아니어서인지 A씨 부부에게 큰 기대는 없으신 것 같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없는 형편에 예단은 아니라도 성의 표현을 해야죠. 커피숍이라도 받으려면 새엄마 뒤에 줄 잘 서야겠네요' '카페 넘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줄 알아야죠..' '자기 카페도 아니면서 사장 행세하고 다닌 남자 별로네요' '무상으로 집을 임대해주시는 건데 성의 표시는 하셔야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