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아파트, 예물 5천만 원 받고도 '셀프 효도'하자는 아내

3년 동안 연애한 후 결혼한 남성 사연자 A씨는 이제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A씨 부부가 결혼할 당시 A씨의 부모님께서는 7억 상당의 아파트를 융자 없이 A씨의 명의로 사주셨고, 7,000만 원의 인테리어 비용 또한 부담해주셨죠. 반면 아내의 부모님은 아무것도 지원해주지 않으셨습니다.

A씨 부부는 수입이 거의 동일하며 결혼 당시 A씨는 4,000만 원, 아내는 2,000만 원 정도 모았다고 하는데요. 이 2,000만 원으로 혼수를 해결했습니다. 에어컨과 식기세척기는 빌트인으로 A씨 부모님께서 해주셨기에 크게 마련할 것은 많이 없었습니다.

A씨의 부모님께서는 아내 집안의 경제적 상황을 알고 계셨다고 하는데요. 이에 예단 등 일반적으로 하는 것들을 전혀 바라지 않으셨기에 정말 아무것도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2,0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포함해 약 5,000만 원 치의 예물을 선물해주셨고, 그 후에서 600만 원 상당의 가방도 사주셨죠. 칼, 수저, 냄비 등 주방의 집기 또한 수백만 원대의 고가 라인으로 A씨의 부모님께서 사주셨습니다. 

아내의 학벌이나 직업, 외모가 A씨보다 훨씬 뛰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A씨의 아내는 2년제 대학을 나와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고, A씨는 서울 중위권 4년제 대학을 나와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배우는 중이며, 외모는 둘 다 평범하다고 하네요.

소위 말해 아내의 조건이 조금 기우는데도 불구하고 A씨의 부모님이 반대를 하지 않으신 것은 A씨가 3년이나 만난 사람이기에 A씨의 선택을 믿어주셨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A씨 또한 아내가 수수하고, 가식 없고, 쿨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아내는 A씨를 힘들게 했습니다. 가족들과의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연애 시절부터 처가 식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가깝게 지냈다고 하는데요. 이에 아내도 A씨의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길 바라지만 아내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본인 부모님을 안 만나도 되니 자신도 A씨 부모님을 뵙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죠.

얼마 전에는 잠깐 부모님께 받을 것이 있어 3개월 만에 본가에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아내는 두 시간 이상은 있고 싶지 않다며 식사도 하지 않고 나왔죠. 아내는 '효도는 셀프'라면서 실제로 A씨에게도 처가 방문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내는 '결혼을 했으면 독립적인 새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마인드가 강하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솔직히 지원도 받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는 받을 건 다 받고 부모님 댁에 기분 좋게 아내와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에 현타가 왔습니다. A씨의 부모님이 아내를 불편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내도 그런 건 없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먼저 결혼한 처제가 시집살이를 겪어서인지 '시댁과 왕래가 잦으면 안 된다'는 조언을 한 것 같다고 하네요.

A씨는 명절과 부모님 생신 때 찾아뵙기, 지원을 받으면 감사 인사드리기, 두세 달에 한 번은 찾아뵙기, 한 달에 한번 안부 문자 드리기 등을 양가에 공평하게 하자고 했는데요. A씨는 자신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든 시댁이 유별나고 유세 부리는 건 아닌데 너무 심한 듯' '애초에 철벽 칠 거면 받지도 말았어야지. 누릴 거 다 누리고 그거 무서워서 아예 접촉 자체를 안 한다는 게.. 염치없는 사람으로 보이네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절이라고 불러야 하는 겁니다' '서로 결혼관이 다른데 왜 결혼했는지 궁금하네요' '시댁을 ATM 기계쯤으로 생각하는 듯' '저 같음 같이 안 살래요. 우리 집이 호구된 기분일 듯' '전혀 지원받지 못한 부부들도 가정교육 제대로 받았으면 어른들께 저 정도는 해요. 처가 수준 알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받을 거 다 받고 도리는 안 한다는 아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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