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40대 중반의 남자친구와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연애 처음부터 결혼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요. A씨도 별로 결혼 생각이 없었기에 그렇게 이야기했죠. 그러나 A씨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여기저기 비혼을 후회하는 글, 부부가 함께 놀러 다니는 사진 그리고 육아로 바빠 멀어지는 친구들을 보며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었죠. A씨는 이렇게 연애만 하고 살다가는 나중에 외롭게 살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되었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좋은 사람을 만나면 보통 3년 정도는 사귀었고, 상대방에게 올인하는 스타일인데요. A씨의 남자친구도 보통 오래 사귀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대부분 지금까지 헤어진 이유가 '결혼'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들은 결혼을 원했지만 남자친구는 확고한 비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AT씨는 사귄 지 6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나이는 너무 많고, 남자친구는 결혼 생각이 없지만 자신은 바뀌었다는 것이었죠. 이에 우리 관계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 없으면 더 정들기 전에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우리가 결혼할지 안 할지 사람일은 모르는 거잖아'라며 여지를 줬는데요. 이에 A씨는 '도박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지만 남자친구는 계속 그런 문제로 헤어지는 건 말이 안 되다며 A씨를 붙잡았습니다. 물론 A씨가 마음을 먹고 헤어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남자친구를 좋아하니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도 A씨에게 무척 잘해준다고 하네요.
물론 밖에서 데이트를 자주 하지는 않고, 보통 집에서만 놀고 피곤하다며 잠만 자지만 A씨 집의 빨래, 설거지, 청소 등을 다 도와주고, 술 좋아하는 친구들도 만나지 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A씨는 연애한다고 일도 대충하고 살만 찌고 있다고 하는데요. 너무 암울하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남자는 A씨랑 결혼 안 할 거예요. 그런데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결혼할 확률은 적어요. 연애 때문에 일도 대충하고 살도 찐다고 하셨는데 지금 A씨가 올인해야 하는 건 연애가 아니라 일이에요. 그리고 자기 관리하세요' '집에서 잠만 자는데 결혼해서 뭐하려고요? 그게 어딜 봐서 잘해주는 거예요? 남자가 뜨뜻미지근하면 결혼생활 불행합니다' '게을러서 집에서만 데이트할 정도면 결혼하면 더 심해집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