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좋다고 만났는데 2만 원도 안 쓰는 소개팅남 어떻게 봐야 하나요?

소개팅을 하고 황당한 경험을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만나서 인사만 하고 지냈던 4살 연상의 남성과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남성이 A씨를 오래전부터 좋게 보고 있었기에 요청이 들어왔고 만나게 된 것이었죠. 

이들은 일주일 후에 만나기로 했고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는데요. 만나기 이틀 전 이 남성에게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다고 합니다.

"제가 이번 달이 조금 힘드네요. 

월급날도 다음 주라 그런데 

조금 싼 곳에서 만나도 괜찮을까요?"

이에 A씨는 상관없다면서 자신이 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남성은 '남자 자존심에 그럴 순 없죠. 제가 음식점 봐둘게요'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A씨는 당연히 이 남성이 저렴한 곳에 가서 산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A씨는 SNS를 안 하기에 누구에게 보여줄 일도 없고 비싸고 예쁜 식당을 굳이 찾아다니지 않을뿐더러 그냥 깔끔하고 맛있으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저렴한 식당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당일 만나서 식당으로 향했다고 하는데요. 중고등학생들이 가득한 저렴한 학생용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의 장소였다고 합니다. A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이런 곳에 온 적이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다고 하네요. 이곳의 메뉴판은 더럽고 찐득하고, 학생들이 있어서 시끄러웠지만 첫날이니 굳이 지적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하네요. A씨는 그 식당에서 다소 비싼 메뉴인 12,900원짜리 메뉴를 시키고 남성은 7,900원짜리 필라프를 시켰다고 합니다.

식사가 끝난 후 잘 먹고 계산하러 가는데 이 남성은 A씨에게 8,000원을 현금으로 줬다고 하는데요. A씨는 괜찮다며 자신이 결제했다고 하네요. 이후 이 남성은 매우 저렴한 과일 음료 카페에 A씨를 데려갔다고 하는데요. 메뉴를 묻지도 않고 두 잔에 4,000원짜리 음료를 사줬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안 마신다고 말한 후 그냥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정중하게 말했다고 하네요. 남성은 A씨를 붙잡았다고 하는데요. 이것도 거절하고 집에 왔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문자 메시지로 자신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분명 월급날 전이라고 쪼들린다고 말했고, A씨도 이해한다고 하시지 않았냐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네티즌들에게 자신은 소개팅에서 더치페이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더군다나 상대 측에서 원해서 잡은 소개팅이기도 하기에 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A씨는 만약 자신이 원해서 잡은 소개팅이었으면 자신이 당연히 계산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A씨는 네티즌들에게 솔직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은 '돈 없어, 센스 없어, 눈치 없어' '내가 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A씨가 마음에 안 들었나..'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소개팅 요청 해놓고 2만 원도 안 쓴 남성.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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