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사실 숨기고 결혼한 아내, 사기 결혼 아닌가요?

남녀가 결혼 후 자연스레 하게 되는 고민은 바로 '2세 계획'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부부가 2세 계획에 갈등을 가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약 2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이 부부도 이런 갈등이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현재 아내와 1년 동안 연애하고, 2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남성 사연자 A씨. A씨는 결혼 전부터 아이를 원한다고 직접적, 간접적으로 꾸준히 말해왔고, 심지어 연애 때조차 피임을 거의 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의아했지만 아내가 연상이고 나이가 적지 않은 편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고 하네요.

A씨도 이제 30대 후반에 들어서고, 마음이 조급해져 아내에게 함께 병원에 다녀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조심스레 물었다고 하네요. A씨는 솔직히 아내가 자신의 커리어 때문에 피임약을 먹는 것은 아닐까 의심스러웠지만 한번도 내색하지 않았고, 이번에 병원에 대한 말을 꺼내면서 혹시라도 피임을 한 것이면 솔직하게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도 꺼냈다고 합니다.

A씨는 아내가 피임을 해온 것이라면 서운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의 아내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나 불임이야'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너무 놀라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고, 아내는 자신은 어차피 아이를 못 가진다면서, 아이는 포기하고 앞으로 우리끼리 재미있게 살자고 말했다고 하네요.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이런 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정색했다고 하는데요. A씨의 아내는 한참을 우물쭈물하더니 정확히 말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고 난임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자연 임신은 거의 힘들고 자신은 임신하려고 고통스럽게 치료받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A씨는 정말 화가 났다고 하는데요. 진작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왜 연애할 때 혹은 결혼 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냐고, 자신이 아이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아내는 병원 다니면 아이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과 직장 생활을 하며 난임 치료를 받으며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A씨는 최대한 참으며 백변 양보해서 이해하겠으니 병원이라도 같이 다니자고 말했지만 아내는 싫다고 완강하게 버텼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 원하면 한 명 정도는 입양하자는 말만 했다고 하네요.

이 일로 A씨 부부는 며칠째 냉전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A씨는 솔직히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하네요. 이혼을 하더라도 40세가 다 되어가는 와중에 다시 결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A씨가 아내를 전적으로 믿고만 있었던 것이 죄였다고 자신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네티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있는데요. 이혼이 맞는 것일지도 묻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불임이고 난임이고를 떠나 2세에 대해 서로 뜻이 전혀 안 맞는 상황에서 결혼한 것이 잘못인 것 같네요' '그냥 딩크로 살고 싶은데 핑계 찾은 것 같네요' '그 정도 모성애라면 애 안 낳는 게 더 행복할 수도 있어요' 등의 반응입니다.

난임 사실 숨기고 결혼해 임신 노력 거부하는 아내. 이 정도면 사기 결혼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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