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OO대 캠퍼스 출신?' 학력 속인 남편, 이혼만이 답일까요?

남편의 오랜 거짓말을 알아버린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거짓말로 인해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사연자 A씨는 결혼 한지 6개월 된 30대 여성입니다. A씨는 남편과 2년 반 정도 교제 후 결혼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얼마 전 시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학력을 속인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OO대학교 본교 출신이라고 말했지만 알고 보니 지방 캠퍼스 출신 대학이었던 것이었습니다.

A씨는 남편을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요. 대학교 이야기를 하다 남편이 OO대학교 출신이라고 말하기에 먼저 서울캠퍼스가 맞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이에 남편은 여러 번이나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본인도 그 대학을 나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고, 남편의 현재 대학원 문제 등 평소에 대학교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고백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본교 출신인양 떠들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A씨와 함께 캠퍼스 출신 친구가 본교인 척 말하는 것이 이해 안 간다고 욕했을 때도 함께 욕해줬다고 하네요.

상견례 자리에서도 A씨의 부모님이 남편의 부모님께 '아들을 OO 대학교에 보내고 대단하시다'라고 말했는데, 이후 시부모님은 남편에게 A씨의 부모님이 서울 캠퍼스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A씨의 남편은 A씨의 부모님이 착각하고 있고, A씨는 알고 있다고 거짓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남편이 본교 출신이 아닌 것을 알게 된 후 난리를 쳤더니 남편은 울음을 터트렸다고 하네요. 본인도 말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걷잡을 수 없어져서 돌이키는 게 무서웠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정말 이혼감이지만 한편으로는 A씨가 학벌에 대해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평소에도 그걸로 이야기를 많이 한 터라 오히려 말하기 무서웠을 환경을 A씨가 만들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대학이 별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남편이 지금까지 A씨와 A씨 부모님을 속인 사실도 마음에 걸리고, 여태까지 A씨를 유리 인형 대하듯 한 것도 본인의 거짓말로 인한 일말의 죄책감에서 나온 행동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A씨의 안에서는 남편의 능력, 집안, 외모를 다 떠나 혼자 힘으로 그렇게 힘든 대학교에 갔다는 사실을 매우 높게 쳐주고 '한다면 하는 사람,' '처자식 굶어 죽이지는 않을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결혼 승낙을 했다고 하네요.

A씨의 아버지는 고졸이나 전문대를 숨긴 것도 아니고 고작 캠퍼스를 속인 건데 이걸로 이혼할 일은 아니며, 첫 만남 때 남자들의 허세 정도로 한 거짓말인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온 것 같다면서 이혼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고, A씨의 어머니는 아이가 없을 때 이혼하라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과연 학력만 속였을까요? 신뢰가 깨졌는데 부부로 살 수 있을까요? 신중한 결정 하세요' '우리나라는 본교와 캠퍼스 차이가 엄청 큼..' '멍청한 아이 태어나면 진짜 화날 것 같음..' '본교 분교 차이는 허세를 넘어선 사기' 등을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알고 보니 본교가 아닌 캠퍼스 출신의 남편. 그리고 이를 2년 넘게 거짓말 한 남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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