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층민들의 삶을 보며 위로 받는다는 남자친구, 소시오패스일까요?

비교하고 비교 당하는 현대인들의 삶은 그 자체로 살아가는 동력이 되기도, 우울증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비교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대 사회이지만 얼마 전 '하층민들의 삶을 보며 위로받는다'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의 발언으로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9세의 여성 사연자 A씨는 다정하고 성실한 남자친구와 남들처럼 평범하기 연애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A씨보다 두 살 많다고 하는데요. 서로 존댓말을 하면서 존중하며 예쁘게 사귀다가 최근에 말을 놓고 조금 더 편한 관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무래도 남자친구의 나이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 전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불쌍한 가족이 나왔고, 슬픈 장면이었기에 A씨는 영화 내용에 몰입해서 울었다고 하네요. 이에 남자친구는 옆에서 A씨를 토닥여줬다고 하는데요. 토닥이며 하는 말에 A씨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울지마. 저런 사람들 보면서 위안 받아야지.'

A씨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남자친구에게 되물었고, 이에 남자친구는 '저런 하층민들 보면 우린 얼마나 다행이야. 내 삶은 행복한 거지. 난 가끔 일부러 저런 인생 더 찾아보면서 자존감 올리고 그래.' 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약간의 미소까지 띄우면서 다정한 말투로 저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고 합니다.

A씨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핑계를 대면서 빨리 나왔다고 하는데요. 친구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니, 남자친구가 우는 A씨를 위로해 주려고 아무 말이나 한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하네요.

A씨는 남자친구가 소시오패스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너무 과민 반응을 하는 건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감 능력 결여에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것 같아 평생 믿고 의지할 남자는 아닌 것 같아요' '하층민이라는 표현은 듣기 조금 거북하네요' '난 참 감사하다는 마음은 들 수 있지만 거기서 우월감을 느끼고,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서 찾아본다는 건 조금 아니지 않나요? 저런 남자랑 애 낳고 못 살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하층민들의 삶을 일부러 보며 위로받는다는 남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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