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둔 비싼 과일을 자꾸 '몰래 야금야금' 시댁에 가져가는 남편

결혼 한지 1년 2개월이 된 한 여성의 고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주변에 이야기하기는 부끄럽고 인터넷의 익명성을 빌려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딱히 취미나 돈 쓰는 곳은 없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과일이라고 합니다. 이에 매번 제철 과일이나 특이한 과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네요. 한때 유행했던 샤인머스캣, 샤인마토, 컬러 방울 토마토, 생리치, 신비 복숭아 등 유행하는 과일은 비싸도 다 사 먹었고, 연애할 때나 결혼한 지금이나 유일한 자신의 개인 소비라고 합니다.

얼마 전 A씨는 유명한 토마토 농장이 있어 3주를 기다려 한 박스에 5만 원 하는 토마토를 받아뒀는데요. 생각보다 양이 빨리 줄었다고 합니다. A씨는 남편에게 혹시 이 토마토를 먹었냐고 물어보니 자신이 먹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남편에게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과일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잘했다면서 맛이 어떻더냐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남편도 괜찮았다고 대답했고, A씨는 잘했다고 말하고 넘어갔다고 하네요. 이후로도 수입된 망고나 특수한 과일을 종종 샀다고 하는데요. 그때마다 양이 빨리 줄었고, 이제는 남편도 과일을 잘 먹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문자 인증을 받을 것이 있어 잠깐 남편의 핸드폰을 봤는데요. 시어머니와 남편의 카톡 마지막 대화가 '늘 맛있는 과일 고마워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카톡창을 열어 보았습니다. 카톡 내용을 보니 남편이 차로 20분 거리에 사는 시어머니에게 매번 조금씩 과일을 가져다 준 것 같았다고 하네요.

A씨는 남편에게 그동안 남편이 과일을 먹은 것이 아니라 시어머니에게 가져다준 것이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핸드폰은 왜 봤냐부터 시작해서 우리 엄마도 과일 좋아하는데 맛있는 것을 드리고 싶었고, A씨는 늘 좋은 걸 먹는데 엄마 좀 가져다준 것이 아깝냐는 말을 쏟아냈죠.

A씨는 전혀 아깝지 않고 나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 치사하게 몇 개씩 몰래 가져다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시어머니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으면 차라리 더 주문을 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남편은 이런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많이 가지고 간 것도 아닌데 과일을 아까워하냐는 반응이었죠.

순간 A씨도 화가 났다고 합니다. 이에 평소에 어머니께 맛있는 거 사드리지 그랬냐, 그냥 솔직히 말하면 되지 찔리는 것이 있으니 숨긴 것 아니냐, 결혼 전에는 일절 그런 말 없더니 갑자기 어머니 챙겨드리고 싶었냐, 자신에게 말을 하면 가끔은 어머니 것도 주문했을 텐데 왜 사람 쪽팔리게 만드냐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에 남편은 과일 하나씩 가져다준 것에 왜 쪽팔리는 것이냐고 응수했죠.

A씨는 이 남자가 이상한 건지, 기혼자들은 한 번쯤 겪어보는 일인지, 자신이 예민한 것인지, 왜 이렇게 마음이 복잡한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좀도둑인가' '과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나면 어디서 샀냐, 주문 해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게 힘든가?' '몰래 챙겨드리는게 더 비참할 것 같은데' '왜 다짜고짜 화를 내는거지' '남의 물건 훔쳐다가 생색내네' '나라면 다음부터 더 주문할게, 잘 드시면 더 가져다드려라고 할 듯. 아들이 시댁에 잘하려고 하면 왜 예민해지는지 진짜 그러지들 좀 말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에 사둔 비싼 과일들을 몰래 시가로 가져가는 남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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