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할건데..' 7년 사귄 여자친구의 낙태 고백,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정한 사랑은 과거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연인의 과거를 맞닥뜨린다면 이 말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연인의 과거를 알게 된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과연 A씨는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A씨는 30세 남성이며 23살 때 처음 만나 지금은 7년 동안 연애 중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난 기간이 길어질수록 결혼 이야기도 오고 갔고, 양가에 찾아뵐 날짜를 정하고 있는 상황이죠.

얼마 전 A씨의 집에서 여자친구와 술을 한잔 했다고 하는데요. 여자친구가 갑자기 진지하게 과거 경험을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여자친구가 숨기고 싶었지만 너무 미안해서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며 털어놓은 말은 본인이 낙태 경험이 있다는 이야기였죠.

자세한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21살 첫 직장에서 32살 직장 상사의 끈질긴 구애로 잠시 연애를 했는데요. 곧바로 A씨의 여자친구는 임신을 했고, 그 상사는 여자친구를 책임질 것처럼 말하더니 오래 있지 않아 이직을 한 것이었죠. 그렇게 A씨의 여자친구는 임신한 몸으로 버려졌고, 여자친구는 부모님께 말도 못 하고 큰언니에게만 털어놓은 뒤 당시 직장 초년생이었던 큰언니가 모은 돈과 도움으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하네요.

A씨는 여자친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제일 처음으로 든 생각은 7년간 그 사실을 숨겼다는 배신감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연애 초반 조심스레 여자친구에게 첫 여자임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의 여자친구도 수줍어하며 나도 니가 첫 남자야라고 하며 쑥스러워하던 여자친구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배신감이 배가 되었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든 감정은 동정과 연민이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일을 겪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죠. 마지막으로는 화가 났다고 하는데요. 여자친구를 임신 시킨 32살 남자에 대한 분노도 있었지만 더 많이 드는 생각은 여자친구에 대한 분노심이었다고 합니다. 왜 본인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었죠. 사실 분노를 여자친구에게 돌리는 자신의 모습에서 이 관계가 잘 지속될 것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고 하네요. 

A씨는 사실 그리 개방적이고 쿨한 사람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사람을 잘 지키고 해바라기 같으며 가정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며 방어적이기도 한데요. 자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도 아마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여자친구는 A씨에게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말하며 많은 생각을 하고 다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 A씨 커플은 시간을 가지고 있는 중인데요. 날이 지날수록 자신 없는 느낌이 점점 커지고 있어 너무 슬프다고 하네요. 여자친구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냥 결혼해서 좋은 것만 떠올리며 살까 싶다가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낙태라는 두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계속 기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답은 알고 있지만 걱정만 앞서고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하네요.

이에 네티즌들은 '본인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 결혼은 접는 게 좋아요. 세월 지난다고 잊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인생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같이 아파하며 위로해 주며 사랑이 변치 않을 자신 있으면 만남을 유지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헤어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7년 사귄 여자친구의 과거.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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