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서 집까지 보고 왔다고?' 친구 부부와 한 집에서 살자는 남편

남편의 황당한 요구로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결혼한지 1년 7개월이 된 맞벌이 부부입니다. A씨 부부는 아이를 갖기 않기로 이미 합의를 본 딩크부부인데요. 얼마 전부터 남편이 '친구 부부와 함께 살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전셋값도 오르고, 매물도 줄어서 힘드니 두 부부가 돈을 합치면 더 크고 좋은 집에 갈 수 있다는 논리였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얼마 전 인터넷으로 집 사진을 보여주면서 친구 부부와는 이야기가 끝났으니 진행하자며 도장만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집 몇 군데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셋이서 집도 보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집이 넓으면 다 무슨 소용이냐며, 큰집 가면 네 명이서 사는 건데 아무리 화장실 2개 있는 집이라도 주방, 거실같이 쓰면 편하게 쉬지도 못하는데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남편에게 말했고, 이에 남편은 A씨를 너무 깐깐하고 예민하다고 대꾸했다고 하네요. A씨는 남편 친구의 아내도 이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물어봤고, 이에 남편은 '응 OO이 아내는 오케이 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같이 밥도 먹고 놀러도 다니고 하는데 불편할 것이 뭐가 있냐는 입장이었죠.

A씨는 남편에게 '넌 직장 상사랑 밥도 매일 먹고 워크샵도 같이 다니고 했으니 같이 살 수 있겠냐'라고 했더니 남편은 미쳤냐며, 그거랑은 다른 것이라고 대답했죠. A씨는 원래 자신의 친구도 아니었고, 남편을 통해 알던 사람이기에 직장 상사만큼 불편하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이에 남편은 꿍해지더니 혼잣말 하듯이 '드레스룸, 파우더룸 같은거 있는 큰 집이 좋지 않나?'라고 중얼댔다고 합니다.

A씨는 너무 황당했는데요. 더 화가 나는 건 A씨와 상의 없이 친구 부부와 집을 보고 온 것도 기분이 나빴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전세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이혼 서류에 도장 찍고 가라고 하세요' '가족이라도 조금만 안 맞으면 같이 살기 싫은데, 남이랑 어떻게 살아요?' '좋은 의도로 보이지 않아요' '상의 없이 혼자 보고 와서 도장만 찍으면 된다니, 이게 무슨 경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친구 부부와 함께 살겠다고 셋이 집까지 보고 온 남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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