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버지 사이를 중재하고 싶은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며느리의 목소리가 듣고 싶으시다며 아내의 회사 점심시간을 물어봤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12시 반에서 1시 반까지라고 말씀드렸죠.
1시 반쯤 아버지는 A씨에게 전화를 해서 아내가 전화를 안 받는다며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아내가 회의를 한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바쁜가 보니 이따 연락드릴 거다, 걱정 마시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아내의 회사에서는 얼마 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아버지는 걱정을 많이 하셨고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아내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4시가 넘어서 아버지는 다시 A씨에게 전화를 했고, 드디어 아내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죠. 회의 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다는 말에 안도하는 마음과 피마르게 걱정한 자신이 허무해서 욱하는 마음에 싫은 소리를 조금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 아내는 야근 후 늦게 집에 왔다고 하는데요. 아내는 집에 도착하자 마자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아버님이 뭘 하셨는지 보라고 말했죠. A씨가 보니 아버지가 아내에게 100번이 넘게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아버지에게 들은 상황을 설명했고, 이에 아내는 통화 녹음이 된 것을 들려줬다고 합니다.
아내와 아버지의 통화 속에서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고, 아내는 회의를 했다고 말했는데요. 이후 아버지는 전화를 안 받아서 내가 널 얼마나 걱정했는데 그깟 회의한다고 내 전화를 무시하냐. 시아버지가 우습냐. 이럴거면 회사 때려치우라고 소리를 지르셨다고 합니다. 이에 아내는 회사 긴급 연락망으로 남편의 연락처가 등록되어 있고 무슨 일이 있으면 남편에게 연락이 가니 무슨 일이 생길게 뭐가 있냐며 오버하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고 합니다.
A씨는 나름 중재해보겠다고 아버지께 아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 전화를 자제하고 아내에게 소리를 지른 것은 사과하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는데요. 아버지는 본인 전화를 안 받고 거기다 오버하지 말라며 본인을 이상한 취급하는 며느리가 괘씸하시다고 자신이 며느리한테 전화도 못 하고 이 정도 말도 못 하냐며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 했죠.
아내에게는 아버지가 잘 하신 건 아니지만 어른에게 공격적으로 말한 건 사과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아내는 전화를 백통 넘게 거신 아버지가 소름 돋고 자신의 커리어를 무시하는 아버지에게 실망했다고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사과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버지 핸드폰에서 아내분 전화번호를 지우세요' '부모님도 그렇게는 안 해요' '아무리 어른이라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그러지 마시라고 설득하셔야 해요' '쉬는 날 전화 100통 해도 이상한데, 뻔히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한 거예요? 소름 돋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내가 일할 때 100통 넘게 전화 거신 아버지, 그리고 이를 중재하고 싶은 사연자.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