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자친구 집에 갔다가 '티미하다'는 말 들었어요 (+티미하다 뜻)

얼마 전 남자친구의 부모님 댁에 인사를 드리러 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2년 3개월 동안 만나고 있는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얼마 전 A씨 커플은 여러 종류의 차와 과일을 사서 경상도에 계시는 남자친구 부모님 댁에 갔는데요. 남자친구 부모님 댁에는 남자친구의 이모님도 계셨다고 하네요.

A씨 커플은 가족들과 식사를 마친 후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고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씀드린 후 A씨가 식사한 것을 싱크대에 넣어두고 남자친구가 본인이 다녔던 학교를 구경시켜준다는 말에 따라 나섰죠.

A씨 커플이 집에 들어오자 이모님은 A씨에게 'OO야 너는 참 티미하다? 호호호호 진짜 말을 말자 호호호호'라고 말했는데요. A씨의 느낌에 저 말을 할 때 눈을 흘기며 손가락을 A씨에게 향해 까닥까닥 거렸다고 합니다.

A씨는 '티미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기에 '네?'라고 되물었는데요. 이때 남자친구도 웃고, 남자친구 부모님도 다 웃으며 그냥저냥 넘어갔습니다.

이후 A씨는 차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인터넷에 '티미하다'를 검색해봤습니다. 뜻은 '어리석다의 경상도 방언'이었습니다. A씨는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남자친구에게 따졌는데요.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원래 경상도에서는 귀엽고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한다며 기분 나빠할 필요가 없다고 했죠.

A씨는 '티미하다'는 것이 진짜 그 뜻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티미하다의 그 어느 부분에도 귀엽다는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어리석다, 눈치 없다보다 더 심한 비하에요' '조카 여친한테 티미하다고 하는 이모도 문제고, 같이 웃은 남친도 부모도 문제네요' '설거지 안 하고 갔다고 저 난린가 보네요' '타지역 사람이라 모르겠거니 앞에서 대놓고 말하는게 진짜 괘씸하다' '가까운 사이에선 장난식으로 써도 초면에 쓰면 싸우자는거죠' '서울 사람이라면 면전에 대고 너 정말 덜떨어졌구나 딱 이 느낌요' '남친 애칭 티미라고 해줘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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