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말 잘듣고 남편한테 순종하는게 맞는거야' 친구들 앞에서 이런 말 하는 예비신랑

'가부장제'란 가장이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강력한 권한으로 가족을 지배하고 통솔하는 가족 형태를 일컫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남성들, 특히 장남들이 가장이 되어 가족을 이끌어왔는데요.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고 양성평등 의식이 확대되며 가부장적인 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진짜사나이>

그러나 아직까지도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 만약 이 사람이 내가 결혼할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을 가진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사연자 A씨는 4년 전 친구의 주선으로 남자친구 B씨를 만나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4년 동안 연애를 하다 B씨 집안에서 먼저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후 정식으로 결혼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B씨의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A씨와 B씨의 결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니가 결혼할 줄 몰랐다." "형수님이라 불러야 하나?" "이야 이렇게 이상형 빡센 B에게 시집 가다니 대단해요." 등의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B씨가 한 말에 A씨는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자는 말 잘 듣고 남편한테 순종하면서 사는게 맞는 거야"

A씨는 술도 먹은 상태였고, 순간적으로 저 말이 너무 거슬렸기에 "에이 그건 정말 잘나고 돈 많은 남자 이야기지. 우린 반반이잖아?"라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하네요.

KBS <안녕하세요>

실제로 A씨는 금융 쪽에 일하고 있어 연봉이 적지는 않고, 집에서 보태준 8천만 원을 더해 총 2억 정도 결혼에 보탤 예정이라고 하네요. 남편은 영업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날 A씨는 B씨에게 "꼭 그렇게 말해야 됐어? 그냥 내 친구들 앞인데 기 좀 살려줄 수도 있잖아"라는 문자를 받았는데요. 그 문자에 "기 살려주는 거야 평생 할 수 있어. 그런데 저렇게 말한 부분은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너 친구들 앞에서 너무 가부장적이고 우리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 선택이 아니었어"라는 답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자신이라면 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후 A씨는 평소 B씨의 가부장적인 행동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하네요. A씨는 남자들이 원래 친구들 앞에서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하네요.

이 사연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체로 남자들이 대체로 저런 것이 아니라 B씨가 이상하다는 반응인데요. '본인 기를 왜 여자친구 기죽이면서까지 살려야 하나.' '저게 가부장적? 허세충 아니고?' '술 덕분에 본 모습 나온겁니다' 등의 의견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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