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 없는 결혼 생활이 점점 길어지니 아이를 꼭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점차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냥 지금 이대로가 좋고 이 평화를 굳이 깨야 되나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죠.
A씨의 친정은 부유한 편인데도 부모님께 손 벌리기는 싫고, 시댁은 형편이 어려워 오히려 A씨 부부가 나중에 도와드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집은 전세인데 빚만 1억이 넘고, 남편 차도 오래돼서 어쩔 수 없이 바꿔야 하는데 차 값만 해도 몇 천 만원이죠. 당연히 부부가 헤쳐 나가야 할 일이지만 A씨는 솔직히 막막한 심정이라고 합니다. 아마 임신과 출산을 하고 육아에 들어가면 적어도 1, 2년은 일을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고, 남편이 공무원이라 그나마 안정적인 수입을 번다해도 남편 월급만으로는 빚을 갚기도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또한 주변 친구들을 보니 출산 후 내려놓아야 할 것들도 굉장히 많아 보였다고 하는데요. 내 시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꿈도 못 꾸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를 위주로 돌아가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사실 A씨는 기간제 교사라고 하는데요. 임용고시를 준비했기에 일을 하지 않고 2년을 공부에만 올인하고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남편의 월급으로 간신히 버텼다고 합니다. 친정 부모님이 생활비를 주신다는 것도 받지 않았죠.
A씨의 친정 부모님은 시험에 떨어졌으니 이제 노력해서 아이를 가지라고 난리고, 시부모님은 직접적으로는 말씀을 안 하시지만 엄청 바라시는 눈빛을 보내신다고 하네요. 남편 또한 아이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요. A씨가 최근 '우리 아이 없이 사는 건 어떠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양가 어른들 다 기대하고 계신데 어떻게 설득할거냐'라고 답했죠.
A씨는 자신이 임용고시에 붙지 않는 한 아이를 낳는건 솔직히 무리라며, 기간제 교사는 육아 휴직도 없고, 자리 보장이 되지 않는데 아이를 어떻게 낳냐고 했더니 남편은 '모든 기간제 교사는 아이를 안 낳냐'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죠. 이에 A씨는 공부를 1년만 더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남편은 2년 했으면 된 것 아니냐며 또 하는 것은 A씨의 욕심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의 남편은 솔직히 혼자 버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는데요. 2년 동안 빚을 하나도 못 갚고 날린 시간을 생각하면 솔직히 화가 난다며 기간제로 쭉 일하다 나이 들어서 채용이 안 되면 서빙을 하던지 다른 일이라도 하라고 말했습니다. 아니면 자신아 벌태니 외벌이로 살며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를 보라고 말했죠.
그러나 A씨가 원한 삶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A씨 주변 친구들도 보통 3수 해서 붙는 시험이라 2년이라는 시간이 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또한 설령 외벌이를 한다고 해도 남편의 월급이 200만 원 중반이라고 하는데요. 그 돈으로 아이를 키우고, 생활비, 저축, 아파트 대출까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A씨의 사정을 모르는 친구들은 아이 없으면 남자도 겉돈다며 임신을 하는 것을 추천했는데요. 아이 키우는 행복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고, 나중에는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을 수 있으니 한 명만이라도 낳으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뭐가 맞다, 틀리다라고 할 수 없는 문제지만, 요즘 너무 혼란스럽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돈이 부담되면 기간제나 강사 하시면서 임용고시 준비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차피 2년 올인했으면 기초는 되어 있으니 1학기만 구하는 곳에 가서 일해보세요' '공부만 하고 싶으면 임신해서 공부하던지 육아하며 공부해보세요. 힘들지만 기초가 다져진 상태니 가능한 일입니다' '1년 공부 더 하고 부모님 도움받으세요. 그리고 떨어지면 기간제 교사 재취업하고 워킹맘 하세요' 등의 조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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