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느라 김장하러 안 간 아내, 이혼 생각 드네요

본가의 김장으로 인해 아내와 마찰이 생긴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는 현재 막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A씨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 위층에는 A씨의 부모님이 살고 계신다고 하네요.

물론 여자들이 생각하는 시월드이지만 A씨의 어머니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A씨의 어머니는 바로 아래층인데도 시집살이 시킨다고 할까 봐 A씨의 집에 눈치를 보며 오신다고 하네요. 손녀딸을 그렇게 예뻐하시는데도 선을 지키시는 것이죠. 또한 A씨의 집에 오시더라도 반찬이나 간식거리 등 꼭 뭔가를 해서 오신다고 하네요. 그 덕에 A씨 부부는 집에서 밥을 먹을 때 찌개나 국을 빼고는 다 어머니가 해준 반찬으로 밥을 먹습니다. 간혹 아내가 한 반찬이 한 두개 올라오는 정도이죠.

또한 A씨의 부모님 집에서 저녁도 자주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 때문에 어머니가 다 차려놓으면 올라가서 먹고 설거지만 하고 내려온다고 하네요. A씨의 생각에는 딱히 시월드는 아니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알게 모르게 압박받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자신이 중재하고, 부모님께 해드릴 것이 있으면 아내가 하자고 했다며 아내를 치켜세워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며칠 전 A씨의 부모님 댁에서는 김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날부터 윗집에서는 어머니와 A씨의 여동생이 재료 손질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A씨는 어머니가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왜 평일에 하냐며 주말에 김장을 하라고 했더니 A씨의 어머니는 아이 때문에 힘든데 뭐 하러 그러냐며 여동생도 와있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죠. 그러나 이를 무시할 수 없었던 A씨는 올라가서 재료 손질하는 것을 돕다가 내려왔습니다.

이 날 A씨는 담배를 피우려 내려갔는데요. 11시가 넘어서까지 부모님 댁의 불이 안 꺼져 있기에 올라와서 아내에게 윗집 불이 아직도 안 꺼졌고,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것 같으니 내일 신경 좀 쓰라고 말하고 잤습니다.

다음 날 A씨는 출근을 했는데요. 오후 두 시가 넘어 여동생에게 카톡이 왔다고 합니다. 새 언니보고 김치 얻어먹고 싶으면 얼굴이라도 비추라는 내용이었죠. 여동생의 말에 따르면 아내는 전화 한 통 없었다고 하네요.

A씨는 멍해지고 화가 나는 걸 꾹꾹 눌러 담고 아내에게 전화했는데요. 아내는 자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순간 A씨는 화가 났는데요. 최대한 좋게 '윗층 안 가봤냐?'고 물었습니다. A씨는 퇴근 후 부모님 댁에서 밥을 먹고 내려왔는데요. 아내는 아까 전화했을 때 짜증 나는 걸 티내 엄청 서운했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A씨는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A씨도 참다 참다 터졌다고 하는데요. '이게 니가 짜증 낼 일이냐?' '넌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 응수했습니다. 

이에 A씨의 아내는 생각 차이라고 답했습니다. 아내는 윗집 복잡할게 뻔하니 전화부터 드리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이와 낮잠을 자고 전화를 드리려 했다고 말했죠. 그리고 자신이 쉬는 시간은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 밖에 없다고도 말했죠. 그리고 A씨의 생각을 자신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덧붙였다고 하네요.

A씨는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말을 말자고 생각하고 냉전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째 이 사건이 머릿 속에 맴돌며 정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시누이가 선 넘었네' '지금 남편 생각에 돌 지난 아이 키우는 것 빼고 하는 일 없는 사람이 저녁도, 반찬도 시어머니가 해주는 것만 먹는 사람이 김장하러 안 간 것 때문에 화가 나서 이혼하고 싶다는 거죠? 오늘부터 매일 아이 혼자 케어하시고 3일 동안 저녁은 처가 가서 식사하시되 설거지 꼭 하고 오시는거 1년 동안 해보세요' '돌 지난 아이 키우는데 김장을 어떻게 돕나요?' '아이 잘 때 밖에 잘 시간 없다는 거 진짜에요' '아랫집이면 얼굴은 비춰야지. 그냥 기본 예의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느라 김장하러 안 간 아내에게 서운한 남성 사연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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