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교회에 헌금한 시어머니, 서운한 제가 비정상인가요?

부모, 혹은 배우자 부모의 돈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돈이 아쉬운 한 네티즌 A씨의 사연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A씨의 시어머니는 전 재산을 교회에 헌금했다고 합니다. 삼 남매 중 장남인 남편을 비롯해 모든 형제들은 전 재산을 헌금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A씨도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A씨는 몇 년이 지나도 '전 재산 헌금'에 대해 응어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전 재산은 약 3억 원 정도였는데요. 이 돈은 결혼할 당시에는 없었지만 중간에 시어머니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상속받은 돈이라고 하네요. 

결혼할 때 A씨의 친정에서는 신혼집을 마련할 때 큰 돈을 보태주었고, 큰 돈이 필요한 집안의 대소사 때는 친정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친정의 신세만 자꾸 지게 돼 부모님을 뵐 면목조차 없다고 하네요. 또한 아이가 계속 커가면서 자꾸 돈이 드니 몇 년 전 일이 계속 떠오르며 괴롭다고 하네요.

A씨는 이런 마음을 남편에게 말했는데요. 남편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그럼 어머니께(A씨의 시어머니) 지금부터 돈 쓰지 말고 며느리 줄 돈 남겨 놓으라고 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하네요. 이에 A씨가 그러라고 했더니 A씨의 남편은 A씨에게 '지랄도 풍년'이라고 말했다고 하며 A씨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결혼 생활 몇 년 만에 이렇게 심한 말을 들었기에 자신이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인지 묻고 있습니다. 물론 시어머니의 돈은 시어머니의 것이니 알아서 하신 것이라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그렇게 잘 되지 않는 것 같네요.

이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시어머니 돈은 마음대로 하는 것이지만, 친정 도움 지속적으로 받는 남자가 할 이야기는 아니지' '본인 재산 본인 맘대로 쓰지만, 백세 시대에 생활비, 병원비, 간병비는 친정에서 끌어다 쓰지 않길' '헌금했다는거 거짓말 같다' '며느리는 상속 권한도 없는데 뭔 며느리 생각도 안 하냐고 해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전 재산 교회에 헌금한 시어머니, 서운한 것이 비정상인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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