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밥' '커피' 말만 하는 남친집 남자들, 파혼이 맞겠죠?

처음으로 남자친구의 집에 인사를 가서 파혼을 결심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만났습니다. 남자친구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집은 부모님과 3형제가 있다고 합니다. 이 중 A씨의 남자친구는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큰형은 결혼해서 현재 아들이 하나 있고,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직장 근처로 인사를 했고, 둘째 형은 상견례까지 마치고 성격 차이로 파혼을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집에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요. 고급 한우를 포함한 선물을 사들고 갔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에서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형수님이 식사 준비를 했다고 하네요. A씨는 가만히 있기 뭐해서 '저도 할게요'라고 나섰는데요. 이에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아직은 손님이니 지금은 안 해도 된다'라며 A씨를 제지했습니다.

때 큰 형의 아내분께서 큰 상을 질질 끌듯 힘들게 들고 오시는데 남자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옆구리를 찌르며 눈치를 주니 그때서야 '형수님 제가 할게요'라며 나섰죠.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예비 막내며느리가 가져온 소고기 맛 좀 보자'라고 앉으셨고, 네 남자는 상에 둘러앉았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형수님은 음식을 계속해서 날랐죠. 남자친구에게 살짝 눈치를 주니 남자친구는 그때서야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후 일어난 일은 A씨가 결혼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상 아래에서 고기를 구우시고, 형수님은 구운 고기를 상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남자 네 명은 고기를 먹기 시작했죠. 상 위의 고기는 점점 부족해졌습니다. 이 때 남자친구는 '밥'이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조용히 일어나셨습니다. 남자친구의 아버지와 큰형도 '나도 밥'이라고 말했죠. 

어머니가 밥을 가지러 간 사이에 형수님은 고기를 구웠습니다. 이때 남자친구의 큰 형은 '마늘'이라고 말했는데요. 형수님은 일어나서 마늘을 가지러 갔습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다시 고기를 굽기 시작하고 형수님은 아들에게 고기를 조금씩 먹였습니다. 그 누구도 여자들에게 함께 먹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먹으며 열변을 토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 가족의 남자들은 어머니와 아내에게 명령조로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늘 그래왔다는 듯이 이들의 요구를 하나씩 들어주었다고 하네요. 남자들은 배부르다며 소파로 갔습니다. 그제야 여자들은 조금 남은 고기를 먹었습니다. 이 때 남자친구의 큰 형은 '커피'라고 말했습니다. 형수님은 또 일어나서 커피를 가지러 갔죠.

A씨의 남자친구와 부모님은 자고 가라고 A씨를 붙잡았는데요. A씨는 저녁에 집안에 일이 있다고 거짓말하고 도망치듯 인사하고 이 집을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큰형 아내분께도 인사하니 뒤에서 미소 지으며 '조심히 가세요'하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고 하네요.

A씨는 운전하는 내내 '아직은 손님이다'라는 남자친구 아버지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큰 형의 아내분이 고개를 저으시던 모습도 떠올랐죠. 집에 와서 A씨는 부모님께 자신이 보고 들은 말을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A씨 부모님은 묵묵히 들으시더니 A씨에게 결혼을 할 것이냐고 물었고, A씨는 결혼을 안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A씨의 부모님도 잘 결정했다며 미리 알게 되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죠.

A씨는 파혼을 선택했지만 걱정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욱하는 성격이 있는데, A씨가 운영하는 가게도 알고, 집도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별을 순순히 받아준다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어떻게 할지 걱정도 된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큰 형이 분가하고 둘째 형이 파혼한 이유를 알겠네' '결혼할 때 가정 보라는 이유가 바로 이거에요. 본대로 똑같이 아내에게 하거든요' '이별 사유를 곧이 곧대로 말하지 마시고 시간을 조금만 두고 잔잔한 이별을 노려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앉아서 '밥' '커피' 말만하는 남자친구 집 남자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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