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기 싫어 시댁 가서 밥 먹는 남편

식탁 예절을 모르고 반찬 투정을 하는 남편과 살며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편의 식사 예절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먼저 남편은 식탐이 엄청나다고 하는데요. 메인 반찬들을 젓가락으로 휘젓고 자신의 앞접시에 가득 쌓아둔다고 합니다. 심지어 앞접시에 반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계속 퍼다 나르다 결국에는 배불러서 반찬을 남긴다고 합니다. 쩝쩝대는 소리는 기본, 먹을 때 노래도 흥얼거리고, 처가에 가서 식사를 해도 어른이 수저를 뜨지도 않았는데 음식 나오면 먼저 먹기 바쁘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던 A씨. 그러나 오산이었습니다. 아이가 뭘 먹건 말건 남편은 자신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며 아내가 뭘 먹는지, 아이가 잘 먹는지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배가 부르면 식구들이 식사하는 도중에 화장실에 가서 나오질 않는다고 하네요.

편식도 심하다고 합니다. 신혼 때 밑반찬을 해 놓으면 첫날, 둘째 날 정도만 먹고 이후에는 먹지 않습니다. 메인 반찬만 먹는다고 합니다. 반찬 가짓수가 없거나 다 먹고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먹은 것도 없는데 설거지가 왜 이리 많이 나왔냐는 잔소리도 한다고 하네요. 음식 투정도 심했습니다. 계란말이 겉면이 갈색으로 오버쿡 되면 '이걸 먹으라고 준거냐',  사과를 잘라줬는데 씨가 있었으면 '나 죽으라고 준거냐'라는 말도 했죠. 오죽하면 아이들이 아빠에게 '엄마가 힘들게 차려줬는데 반찬을 남기면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니 남편은 '이건 맛이 없고, 김치는 덜 익었고'라며 반찬 탓을 했습니다. 아이가 '아빠 그럼 환경이 오염되잖아요. 다 먹어야죠'라고 말하는데도 아이 앞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반찬 투정을 한다고 하네요.

요즘 A씨가 식사를 준비하면 남편에게는 설거지를 시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자신이 먹은 것에 비해 설거지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며, 앞으로 자신이 요리를 할테니 A씨에게 설거지를 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요리를 할 줄 모르고 어지럽히는데는 선수라고 합니다.

A씨는 코로나로 인해 외식도 힘들고 집에서 세 끼를 차리는 것도 힘들어 있는 재료로 차려주면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점심이랑 겹쳐서 싫고'라며 투정을 부리기에 그냥 알아서 시켜 먹으라고 했는데요. 이것에는 서운해하면서 자신은 이제 설거지하는 것도 싫다고 투정을 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A씨는 각자 알아서 식사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이에 남편은 시댁에 가서 밥을 먹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니가 밥 안 차려주고 설거지 시킨다고 이를 것'이라며 '니가 초래한 일'이라는 말까지 했죠.

A씨는 정말 남편이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해주기 싫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시가에 가서 먹고 오게 두세요. 시가에서 연락 오거나 찾아오면 무시하시구요. 그거 못 잡고 계속 굽신거리면서 해주시면 금방 애들한테 물들어요' '식사 예절을 별로 못 배웠나봐요'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생각 없는 행동하는게 잘 하는 거라고 그렇게 당당히 말하는 걸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빈약한 식사 예절에 반찬 투정까지 하는 남편, 심지어 설거지를 하기 싫다는 이유로 시댁에 가서 식사를 하겠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