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털 알레르기 있는 9년 만난 남친 vs. 2년 키운 강아지, 고민되네요

강아지와 남자친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과 9년 정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키우는 강아지를 데려온 것은 2년 전쯤이었죠. 강아지는 A씨가 봉사를 다니던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요. 이때부터 남자친구와 서로 결혼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남자친구와 충분히 상의를 한 후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죠. A씨의 남자친구는 한 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고 특별히 강아지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고 하는데요. 만약 A씨가 원하면 데려와서 키우고 만약 결혼하면 자신도 예뻐하겠다는 정도로만 이야기가 된 상태라고 하네요.

A씨 커플은 집 데이트를 잘 안하기에 강아지를 마주칠 일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작년에 코로나가 유행하며 2주에서 3주 정도 집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는 콧물을 동반한 재채기를 계속해서 코로나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남자친구에게 개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A씨는 당시 몰랐지만 남자친구가 A씨의 집에 왔다 갔면 목이 뭇고 온몸이 간지러웠다고 하네요.

A씨의 남자친구는 평생 약을 먹으며 강아지와 함께 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를 어디든 환경이 좋은 곳에 보내자고 돌려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씨는 무책임하게 강아지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었죠. A씨의 부모님은 이미 세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계셔서 무리일 것 같고, 더 먼 사람에게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을 남자친구에게 전했죠. 또한 강아지 인생이 오롯이 자신의 손에 달렸고,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A씨의 남자친구는 그럼 강아지 때문에 자신이 버려지는 것이라며 내 인생도 너에게 달려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A씨도 이성적으로는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가 두 번 버려지는 꼴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A씨는 마음은 솔직히 남자친구를 더 사랑하지만 한 쪽을 택해야 한다면 강아지를 택하고 싶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A씨와 헤어져도 또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있지만 강아지는 입양될 만한 나이도 아니고, 온전히 A씨를 받아들이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생각해보면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상상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9년 연애한 사람보다 2년 키운 강아지가 더 중요하다는 건가요?' '고민만 하지 말고 빨리 결정해서 남친 놓아주세요' '그냥 친정에 맡기고 병원비, 사료, 간식 이런건 다 A씨가 내시고 가끔 산책도 시키고 그럼 되는 것 아닌가요?' '정 안 된다면 정말 좋은 분 찾아서 입양 보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마음 아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9년 만난 남자친구, 2년 키운 강아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여성 사연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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