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 하는 것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결혼에는 부모님이 얽혀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점도, 갈등도 많죠.
예비 신부 A씨도 예비 시어머니의 행동에 파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일까요?
올겨울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씨는 상견례 이후 예비 시댁에서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비 시댁에 들고 갈 선물을 골랐죠.
A씨의 어머니는 디너웨어를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티타임 세트를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A씨와 A씨의 어머니는 선물을 사러 갔죠. A씨의 어머니는 60만 원 상당의 티 팟, 컵 2개, 소서(컵 받침) 2개를 세트로 구매했고, A씨를 통해 이 선물을 전달했죠.
A씨는 가격을 보고 어머니에게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니, 앞으로 자주 얼굴 보고 지낼 사이인데 이런 걸로 아까워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셨기에 자신도 그냥 그렇게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집에 가서 예비 시어머니에게 선물을 드리고 이야기를 나눈 후 저녁을 먹었는데요. 예비 시어머니의 얼굴이 별로 안 좋아 보여서 속으로 자신이 뭘 잘못한 것은 아닌지, 어디가 편찮으신지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저녁 식사 후 이야기를 할 때는 분위기가 반전되었는데요. 활짝 활짝 웃으시며 우리 집에 복덩이가 굴러왔다고 이야기를 하시기에 그냥 갱년기이신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예비 시어머니의 기분 변화에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그릇을 선물해 줘서 기분이 나쁘셨다가 A씨가 안 볼 때 그릇의 브랜드며, 가격까지 검색을 해본 후 기분이 좋아진 거라고 하네요.
A씨는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예비 시어머니는 물론 남자친구까지 정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 복덩이가 굴러왔다'라고 말하는 것도 이 집에 들어올 고가의 물건을 보고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지울 수 없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와 이야기할까도 생각 중이었는데요. 사실 남자친구와는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마음 같아서는 파혼하고 싶다고 하네요. 이게 뭐라고 파혼하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자친구나 예비 시어머니에게 너무 정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자신이 너무 속이 좁은 건지 네티즌들에게 묻고 있네요.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는데요. '미련 두지 말고 파혼 하세요' '이제 어떤 분인지 파악했으면 앞으로는 선물하지 마세요' '결혼하실 거라면 이러저러해서 기분 나쁘다고 꼭 정확하게 말씀해두세요' 등의 의견이 눈에 띄네요.
선물 가격에 얼굴색 변하는 예비 시어머니. 그리고 이에 파혼까지 생각하는 사연자 A씨. 과연 파혼을 할 일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