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 차이로 인한 갈등인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20대 후반 여성 사연자 A씨는 20년간 키운 강아지를 떠나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 강아지는 A씨가 3살 때부터 키웠고,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보냈습니다.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A씨는 심각한 펫로스증후군으로 힘들었으며 극단적인 시도를 할 만큼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죠. 2년을 우울증과 상실감으로 힘들어했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 생활을 다시 시작한 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에 A씨는 이제 강아지를 못 키우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아지가 줬던 행복만큼 보냈을 때 상실감이 너무 컸던 것이죠.
A씨의 남자친구도 A씨의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A씨의 남자친구는 결혼 후 강아지를 함께 키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아이와 함께 강아지를 키우며 교감하는 것이 자신의 로망이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결혼 생활을 설명하면서 꼭 빠져서는 안 될 조건이 반려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내와 자녀로 행복하겠지만 반려견이 자신의 염원이며 자신이 바라던 가족의 마지막 한 조각이라고도 말했죠. 남자친구의 부모님께서 오랜 기간 강아지를 못 키우게 했던 것이 한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다시 키우다 보면 괜찮아질 거라며 A씨를 계속 설득했죠. 물론 A씨도 괜찮아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강아지에게 정이 들고 진짜 가족이 되었을 때는 다시 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는다고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힘들었습니다. 그 아픔을 A씨의 자녀가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죠.
A씨는 ‘나로 만족해~ 내가 강아지처럼 굴어줄게’라며 회피하면 남자친구는 강아지 없는 결혼생활은 행복해도 허전할 것 같다며 A씨에게 겁먹지 말고 한 번 해보자고 말하는데요. A씨는 강아지를 한번 데려오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걸 알기에 한번 해보고 말고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강아지 좋아하고 교감할 여자를 만나라며 자신은 아직 안 되겠다고 말하고 집으로 왔다고 하네요. 이에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는 싫고, 너와 아이, 강아지가 함께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A씨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