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를 안 지는 부잣집 맞선남, 제가 예민한 건가요?

얼마 전 선을 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30대 중반의 남성과 선을 봤습니다. 맞선남은 스펙이 좋고 집도 부자라고 하는데요. 맞선남의 아버지가 주선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 아들과 결혼하면 돈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A씨는 두 번 만나 대화를 몇 번 해보다 그래도 이 남자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이후 만남은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이런 A씨가 예민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맞선남은 그냥 넘어가는 말이 없고 모든 말에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은 함께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가수 윤미래의 노래가 흘러나왔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가 '윤미래는 목소리가 좋아요'라고 말하니 이 남성은 '윤미래는 목소리가 좋지는 않아요. 말하는 목소리는 별론데 노래할 때 목소리가 바뀌면서 노래 부르는 목소리가 좋은 거죠'라고 말했죠. A씨는 이때부터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놀이기구를 잘 못 타고 그냥 잔잔한 회전목마 같은 걸 탄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A씨가 '그런 건 스릴이 없잖아요'라고 말하니 맞선남은 '에이.. 스릴이란건 상대적인거죠'라고 받아쳤죠.

농담도 농담으로 받아치지 않았는데요. A씨가 농담으로 '다른 술 먹다가 양주 먹으면 앞에 먹은 것까지 양주 된데요'라고 말하자 이 남성은 갑자기 토론 분위기를 만들며 '저는 그런 미신 안 믿어요. 그렇게 치면 앞에 소맥 열 잔 먹고 그 뒤에 양주 한 잔 마시면 그게 다 양주 돼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또한 이 남성은 A씨에게 여배우 한효주를 닮았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에 A씨는 '연예인이니까 칭찬이죠?'라고 말하자 이 남성은 '그냥 닮았다는 거지 연예인도 연예인 나름인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무슨 말이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흑백 논리도 심했습니다. 예를 들면 '연예인은 다 가식이다' '앞머리 내린 남자는 다 동성연애자이다' '여자 외모 안 본다고 말하는 사람은 다 가식이다' 등의 말을 했는데요. 특히 '다 가식이다'라는 말을 참 많이 했습니다. 또한 이 남성은 A씨에게 전 여자친구에 대한 욕도 했는데요. 이 부분도 A씨는 거슬렸습니다. 전 여자 친구 또한 맞선으로 3개월 정도 만났다고 합니다. 맞선남은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멀리 사는데 늘 자기만 가고 여자는 한 번도 안 왔다'면서 '또라이'라는 과격한 말을 사용하며 험담을 했죠. 

이 외에 기본적인 매너나 이런 것들은 무난했다고 하는데요. 앞서 나열한 말투나 행동에서 충분히 거절할 사유라고 생각해 세번째 만남은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A씨도 자신이 나이가 어리지 않기에 사람을 너무 섣불리 넘겨짚고 판단해버리는 경향이 생긴 것 같아 객관적인 눈이 필요해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콕 찝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더 만나봐야 좋은 일은 없겠다 싶은 느낌을 확 받은 남성분이 있죠' '남자 아버지가 정확히 아들을 파악해서 돈으로 어필하네요' '저런 남자 너무 싫음. 대화하면 기빨리고 피곤한 스타일' '가식 타령하는거 보니 기본적으로 부모님 중 한 분이 저런 성격이고 매사 말투가 공격적일 듯' '이 정도면 싸우자는 것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마디를 안 지고 꼬투리 잡는 맞선남. 사연자 여성이 예민한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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