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담임으로 일하고 있는 한 선생님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원장 선생님께 학부모들의 민원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담임선생님과 소통이 안 된다'는 학부모들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런 민원을 넣는 학부모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A씨가 키즈노트를 대충 써주는 것도 아니고 사진도 기본 10장씩, 많을 때는 20~30장, 동영상도 넣어주죠. 7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매일 오전 간식, 점심, 오후 간식은 몇 시에 얼마나 먹었는지, 친구와 어떻게 놀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주로 갖고 논 장난감은 뭔지, 배변은 언제 얼마큼 했는지, 물은 얼마나 마셨고, 기저귀는 언제 갈았는지 다 써주고 댓글도 다 달아주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맘카페에서 글을 읽어보면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자기 아이가 뭐했나 궁금해서 알림장만 기다리는 엄마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는 학부모들이 담임과 카톡이라도 하고 지내길 바라는 것이나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A씨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어린이집을 그만두려고 하는데요. 길거리 노숙자로 살아도 어린이집 학부모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등하원할 때 싹싹하게 우리 애 뭐 잘했는지 기억해서 한 마디 해달라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무리한 요구도 다 들어달란 이야기구요' '저희 딸 어린이집 다닐 때 A씨처럼만 해주셨으면 진짜 만족했을 것 같은데 이상한 사람들 많네요' '극한직업이네.. 애들도 봐줘야 하고 사진도 찍어 올려야 하고 학부모랑 소통도 해야 하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겠다 진심' '아이 키워보니 어린이집 선생님들 존경스러워요. 내 아이 한 명 보기도 힘든데..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아이만 잘 봐주면 되지 굳이 알림장 쓰느라 아이 보는 거 소홀한 거보다 백번 나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