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아이 안 낳으세요?'에 대한 미혼 남녀들의 솔직한 대답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당장 주위를 둘러봐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딩크족' 부부들이 많이 있고,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얼마 전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리서치를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출산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었는데요. 사람들이 실제로 밝힌 출산에 대한 인식은 어떨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는 몇 명이나 낳고 싶으세요?

과연 응답자들은 아이를 몇 명이나 낳고 싶다고 답했을까요? 평균 1.9명이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7.2%는 자녀 두 명을 두고 싶다고 했고, 뒤를 이어 자녀를 낳고 싶지 않다는 답변이 26.7%, 1명을 두고 싶다는 답변이 18.2%, 3명을 두고 싶다는 답변이 7.5%, 0.4%는 4명 이상을 선택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자녀를 낳고 싶지 않다'라고 답한 여성은 32.8%로 남성 20.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점인데요. 특히 35~39세 여성의 41.7%가 출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39.8%), 소득별로는 연 2천만 원 미만(34.9%)에서 출산 기피가 심했습니다.

 

 

2. 자녀 출산 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가장 큰 출산 걱정은 '돈'이었습니다. 응답자의 33.2%(남자 44.4%, 여자 22%)는 양육 비용이 가장 큰 출산 걱정이라고 답했죠. 이어 올바른 양육이 걱정된다는 답변이 24.1%,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걱정된다는 답변이 20%에 달했습니다. 남성은 양육 비용(44.4%), 여성은 올바른 양육(28.8)이라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3. 결혼 후에도 맞벌이 하실 건가요?

결혼 후 맞벌이 희망자는 86.8%(남자 85.8%, 여자 87.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천만 원 이상 고소득자의 경우 맞벌이 희망률이 95.1%로 압도적으로 많이 있었죠. 가사분담 또한 '둘이 똑같이 한다'는 의견이 80.2%였는데요. 이는 맞벌이 희망률만큼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4. 저출산, 과연 원인은 무엇일까?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36.5%)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어 19.7%의 응답자들은 사회, 미래에 대한 두려움, 16.7%는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 13.2%는 실효성 없는 국가 정책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이 답변 또한 남녀 간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남성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이라는 원인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5. 저출산 정책,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응답자의 45.8%는 저출산 정책이 출산 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습니다. 저출산 정책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한 응답자는 6.3%에 그쳐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죠. 특히 30~34세 여성이 정부 정책을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정책을 원하고 있을까요? 29.2%는 보육 지원을, 26.1%는 주거 지원을, 19.1%는 경력 단절 예방 지원을, 12%는 출산 지원을 원했습니다. 남성은 주거지원을, 여성은 경력 단절 예방 지원을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있죠. 연소득 3천만 원 미만은 경력 단절 예방 지원을 연소득 4천만 원 이상은 주거 지원을 정책 우선순위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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