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있으니 무조건 집에서 놀자는 친구, 미혼이라서 그런지 지치네요

결혼한 친구가 있는 미혼 여성. 그러나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20대 중반 여성 사연자 A씨는 친구와의 만남에 어느 순간부터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친구는 결혼 후 아이를 낳았는데요. 아이가 있으면 못 나온다는 이유로 계속 A씨가 친구의 집으로 가서 만난 것이었죠. 친구는 '남편이 아이를 안 봐준다' '아이가 나만 찾는다' '따로 혼자만은 못 나온다' '잠깐도 떨어질 수 없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그러나 A씨가 친구의 집에 가면 항상 남편과 아이와 함께 놀았죠. 

A씨는 이에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A씨는 아직 20대 중반이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미혼이라 자유롭게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A씨의 태도에 친구는 섭섭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친구는 '다른 친구들은 내가 말 안 해도 찾아와서 아이 봐주고 용돈 챙겨준다'면서 '그런데 너는 맨날 말 뿐이지 오지도 않는다'며 서운하다는 반응을 토로한 것이었죠. 

물론 A씨가 자주 못 간 것은 있습니다. 거리도 멀고, A씨의 일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고, 다른 친구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 같이 모임을 가질 때 그냥 보면 편할 것 같은데 친구는 코로나 전부터도 아이 때문에 밖에서 못 만난다며 자신을 찾아와 주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 상황이 적반하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꼭 친구의 집으로 가야 하는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를 만나려면 아이 때문에 만남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A씨는 친구가 집안일하는 것이 싫어 배달로 아이 밥까지 결제해줬다고 하네요. 친구의 남편도 솔직히 싫었지만 친구가 사랑하는 사람이라 같이 만나도 자신은 최대한 배려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자신이 졸지에 정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 너무 황당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한테는 말 못하고 친구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요. 불쌍하다가도 화나네요' '내 친구도 초등학생 엄마인데 항상 자기 동네로만 오라네요. 우리 동네 가까운데서 보자고 하니 거긴 너무 멀대요.. 순간 말문이 막힘' '아직 결혼 안 해봤으니 기혼자에 대한 불만을 느낄 수도 있지만 나중에 본인도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면 어떤 마음가짐이 되고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마음에 안 든다고 비난하는 건 좀 아니네요' '서로 입장 차이가 있어 배려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서운한 것도 있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 있으니 무조건 자기 집에 놀러오라는 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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