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서 같은 프러포즈 받은 나, 헤어지는게 맞겠죠?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 만으로 결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얼마 전 한 여성은 남자친구와 1년간 교제한 후 결혼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는데요. 대화 끝에 결혼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사연자 A씨와 남자친구는 동갑으로 둘 다 30대 초반입니다. 이들은 소개팅으로 만나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죠. 둘 다 회사원이라고 하는데요. A씨가 더 빨리 입사했고 돈도 더 많이 모았으며, 남자친구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은 돈도 더 적다고 하네요. 그러나 남자친구의 월급이 조금 더 많다고 합니다.

이들은 퇴근 후 데이트를 하거나 주말에 데이트를 하는 식으로 1년 째 만나고 있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성격, 스타일 등 모두 괜찮다고 생각하며 만났고 지난 1월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하네요.

A씨는 남자친구가 빨리 자리를 잡고 싶어 했기에 프러포즈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이들은 결혼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화 끝에 A씨는 결혼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대화가 오간 것일까요?

남자친구의 희망 사항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먼저 맞벌이를 하고, 1년 뒤 임신과 출산을 하기 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 맞벌이를 요구했다고 하네요. 또한 집안 제사와 명절 차례까지 다섯 번 며느리로써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도 밝혔다고 합니다. 또한 집은 모두 대출로 사고 자신의 월급이 많기에 집의 명의는 자신 앞으로 해두기를 희망했다고 합니다. A씨가 모은 돈으로는 혼수로 사용하고, 남자친구가 모은 돈은 집 사는데 보태고, 결혼 비용, 여행 비용으로 쓰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혼이 처음이기에 모르는 것이 많고 얼떨떨해서 가만히 듣고 있던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후 자신이 얻는 것이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 명의의 집에, 대출은 같이 갚고, 맞벌이 필수에, 임신과 출산은 자신의 몫, 그리고 며느리 도리까지 다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행복할 틈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거절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남자친구는 A씨를 계속해서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집 명의는 공동으로 하게 해줄게'라는 말도 했죠. 또한 '지금 결혼이 무리면 천천히 하자' '우리 나이에 새 연애 쉽지 않다'라는 말로 계속해서 A씨를 설득했습니다. 심지어 A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A씨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A씨의 어머니까지 걱정을 했다고 하네요.

A씨의 남자친구는 장남이라고 하는데요.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고 동생이 있기에 결혼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프러포즈가 아니라 노예 계약서 받으신 것 같은데요' '남자친구는 어떻게든 손해 안보고 결혼하려고 애쓰는 희망사항이네요' '그래도 결혼 전에 저렇게 말해서 다행이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등의 반응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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