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 하면 가성비 여친 된다? 절대 반반 데이트 하지 말라는 여성의 절규

얼마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더치페이 절대로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쓴 사연자 A씨는 글 내용에 앞서 자신을 소개했는데요. A씨는 3년 사귄 남자친구와 더치페이를 했으며 결혼을 앞두고 데이트 통장을 썼고, 반반 결혼을 계획하던 중 파혼한 여성임을 밝혔습니다. A씨는 왜 파혼에까지 이르렀을까요?

평소 더치페이가 생활화 되어 있었던 A씨와 남자친구의 잡음은 자녀 계획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임신과 출산 이야기에서 마저 더치페이를 하려 들었다고 합니다. 임신과 출산 기간 동안 자신이 혼자 돈을 벌기에 돈을 쓰는 것에 고마움을 가지라는 식의 말투였던 것이죠. A씨가 일을 하지 않기에 당연히 A씨가 육아 및 가사일을 전담하고 자신은 도와주는 포지션이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우 확신에 찬 말투였다고 합니다.

A씨의 직장은 육아 휴직이 자유롭고 정년이 보장되어 있으며, 출산휴가 3개월은 월급 수준의 돈이 나오고 육아 휴직 기간 1년 정도는 월급의 반절 수준의 돈이, 그리고 나머지 1년은 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직장은 트렌드에 예민하기에 휴직하면 자리가 없어지는 직장이기에 A씨는 자신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요. 남자친구는 자신이 생활비를 더 내기에 A씨가 해준 밥과, A씨가 빨래 해준 옷을 입고 회사를 가겠다고 말한 것이었죠.

A씨는 남자친구와 대화를 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고, 공평함과 반으로 나누는 것에 집착하니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었습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육아휴직을 하지 않을 테니 남자친구에게 육아휴직을 하라고 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A씨의 월급이 더 적으니 A씨에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A씨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A씨를 모성애가 없는 여자로 취급했다고 하네요.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도움을 받자고 이야기하자 불효녀로 몰았네요.

상황이 이런 식으로 이어지자 A씨는 홧김에 출산과 임신할 때 돈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대리모의 비용이 5천만 원에서 1억인데 그중의 절반을 달라고 한 것이죠. 그 돈을 받아서 생활비를 댈 테니 집안일, 육아 등을 반반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A씨를 아주 개념 없는 여자 취급을 했다고 하네요.

A씨의 남자친구는 그동안 A씨를 개념녀로 봤는데 정말 실망했다는 말을 했는데요. 이 말에 A씨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으며, 개념녀가 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분명 여자도 대접을 받으려면 똑같이 돈을 내고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자신의 꼴이 무엇인지, 지금 자신이 대우 받고 있는 건지, 권리를 찾겠다고 큰 소리 내며 싸우는 것이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죠.

파혼의 결심을 굳힌 것은 친구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연애 시절 커피값 정도만 부담해도 남자친구가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연애할 때 맛있는 것, 좋은 것 다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 친구의 남편은 가사 및 육아를 전적으로 도와주고, 시댁은 여유로워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고 잘 산다고 하는데요. 받는 것이 많으니 남편과 시댁에 불만도 없고 진심으로 서로 아끼는 모습이 보였다고 하네요. 이 친구는 과거에 대체 더치페이 하며 왜 남자를 만나냐는 입장이었고, 남자가 더치페이 요구하면 이별을 고했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자신은 이 친구를 개념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바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A씨는 앞으로 차라리 혼자 살면 살았지 더치페이 하며 남자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데요. 자신에게 그정도 희생과 배려를 못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출산까지 하면 큰일 나겠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덜 사랑했고, 자신이 가성비 여자친구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에게는 이렇게 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연자 A씨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더치페이를 하면 자신의 남자친구 같은 더치페이남 그 수준의 남자만 꼬인다'는 것이죠.

A씨는 이별 이후 남자친구에게 온 메시지도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가지각색입이니다. '더치페이 하던 애들은 맞벌이하고, 얻어먹고 다니던 여자들은 남편 카드 잘 쓰고 놀러 다니며 살긴 하지' '연애하면서 계산적인 사람들은 결혼 후에도 계산적임'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더치 페이'하면 개념녀가 아닌 가성비 여자친구 된다는 사연자의 말,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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